엘앤에프, 씨아이에스케미칼과 배터리 재활용 협력… 재생원료 확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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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LFP·NCM 리사이클링 협약 후속 조치
JHC 전처리·씨아이에스케미칼 후처리 연계… 투자 규모는 비공개

엘앤에프 LFP 자회사 엘앤에프플러스 대구 공장 전경. 엘앤에프 제공

엘앤에프 LFP 자회사 엘앤에프플러스 대구 공장 전경. 엘앤에프 제공
엘앤에프는 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 씨아이에스케미칼과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리튬인산철(LFP)과 삼원계(NCM)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투자 규모와 지분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투자는 양사가 지난 5월 체결한 LFP·NCM 배터리 리사이클링 협력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다. 엘앤에프는 씨아이에스케미칼의 후처리 기술을 활용해 재생원료 공급망을 확보하고 고객사의 배터리 재활용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엘앤에프는 자회사 제이에이치화학공업(JHC)을 통해 폐양극재와 블랙매스를 분쇄·선별하는 전처리 역량을 구축해 왔다. 앞으로 씨아이에스케미칼이 보유한 습식제련 기반 후처리 기술을 연계해 리튬과 니켈, 코발트 등 핵심 금속을 회수하는 사업 구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전처리는 폐배터리와 양극재 스크랩을 파쇄해 금속 성분이 포함된 블랙매스를 만드는 과정이다. 후처리는 블랙매스에서 리튬과 니켈, 코발트 등을 분리·정제해 다시 배터리 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단계다.

씨아이에스케미칼은 독자적인 습식제련과 용매추출 공정을 기반으로 LFP·씨NCM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탄산리튬 회수율은 약 98% 수준이며 국내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LFP 리사이클링 기술 검증도 마쳤다고 한다.

엘앤에프는 씨아이에스케미칼을 통해 LFP와 NCM 후처리 물량을 확보하고, 내년부터 LFP 리사이클링 생산능력을 우선 배정받아 고객사 수요에 공동 대응할 예정이다.

양사는 NCM 배터리에서 회수한 니켈·코발트 혼합수산화물인 고순도 ‘클린 MHP’ 개발에도 나선다. LFP 배터리 재활용과 회수 소재를 다시 양극재 원료로 사용하는 재소재화 기술 공동개발, 국책과제 수행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허제홍 엘앤에프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는 단순한 지분 참여를 넘어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기존 전처리 역량에 후처리 경쟁력을 더해 재생원료 공급망을 확대하고 고객사의 순환경제 요구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유럽을 중심으로 재생원료 사용과 폐배터리 회수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리사이클링 원료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EU) 배터리 규정은 2031년부터 새 배터리 제조에 사용되는 재생원료의 최소 비율을 코발트 16%, 리튬 6%, 니켈 6%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해당 비율은 2036년 코발트 26%, 리튬 12%, 니켈 15%로 높아질 예정이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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