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은 클라우드가 여러 사업 중 하나지만 우리는 올인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풀스택 기업 엘리스그룹의 김재원 대표(사진)는 9일 기자와 만나 “클라우드 혁신 속도에서 삼성SDS와 네이버클라우드보다 자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엘리스그룹은 전날 네이버클라우드, 삼성SDS와 함께 정부가 추진하는 2조원 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으로 선정됐다. 김 대표는 “현재 GPU 서버 가동률이 거의 100%에 달한다. 추가 확보한 GPU를 AI 스타트업에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김 대표는 KAIST 대학원에서 AI 자연어처리 박사과정을 밟던 2015년 동료 2명과 엘리스그룹을 창업했다. AI 교육 플랫폼으로 출발한 엘리스그룹은 GPU 클라우드와 이동형모듈러데이터센터(PMDC)를 앞세워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김 대표는 “PMDC는 데이터센터 모듈을 공장에서 제작한 뒤 현장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구축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AI 교육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GPU 클라우드 비용 부담이 예상보다 컸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인프라를 구축한 것이 현재 사업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엘리스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395억원, 영업이익은 52억원이었다. 올해는 클라우드 사업이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이를 근거로 하반기 코스닥시장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김 대표는 “미국과 중국처럼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짓는 것보다 국토가 좁고 수요가 분산된 한국 상황을 고려해 지역 단위 인프라를 구축한 뒤 이를 통합 운영하는 방식이 더 현실적이고 효율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과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도 공략해 엘리스그룹을 한국을 대표하는 AI 인프라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유지희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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