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엔화 환전 좀 해두셨나요? 6월 말 100엔당 950원대였던 엔화 환율이 7월 29일 880원대까지 확 밀렸죠. 이후 미국·일본 정부의 시장개입으로 잠시 910원대로 껑충 뛰며 반등하나 싶었는데요. 지금은 다시 900원 안팎. 엔화 약세 기조는 여전한데요.엔저 방어를 위해 이례적으로 미국 재무부까지 나섰건만, 역부족인 걸까요? 시장에선 이번 개입 역시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한데요. 일본의 엔저 탈출이 쉽지 않은 이유를 들여다보겠습니다. 40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던 엔화가치를 구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이 손을 잡았다. 게티이미지 *이 기사는 8월 7일(금요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https://www.donga.com/news/Newsletter아르헨티나도 아닌데…‘수십 년 만에 일어난 세계 외환 시장의 가장 극적인 개입’지난 7월 31일 미국 재무부가 공조해 엔화 매수에 나선 걸 두고 블룸버그는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정말 이상한 일’이라는 파이낸셜타임스의 반응도 나왔죠. 물론 일본 엔화 가치 방어를 위해 미국 재무부가 나선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그러니까 28년 전인 1998년에도 있긴 있었으니까요.하지만 지금은 외환위기 같은 상황은 전혀 아니잖아요. 그런데도 7월 23일 엔화 가치가 무려 40년 만에 최저(달러당 163.99엔)로 급락하자, 다급해진 일본 정부가 SOS를 쳤고요. 이에 미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응한 겁니다. 시장 개입이 시작된 7월 31일,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친절하게도 ‘할 일(To Do) 일본 엔화 50억~100억 매입(Buy Japanese Yen 5-10 bil.)’이라고 쓴 메모를 회의장에 잘 보이게 놓아뒀죠. 누가 봐도 언론에 사진이 실리게 만들려는 의도였습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소로스펀드 최고투자책임자였던 2012년 말, 엔저에 베팅하는 공매도 전략으로 막대한 수익을 냈던 경력이 있다. ‘아베노믹스 사냥꾼’이었던 그가 이번엔 정반대로 엔화 방어에 나섰다. AP 뉴시스 예상치 못했던 미·일 양국의 합동 작전에 외환시장은 화들짝 놀랐죠. 엔화 매도 공세를 펼치던 투기꾼들을 향해 미국이 경고장을 날린 셈이니까요. 며칠 만에 엔화 가치가 달러당 155엔까지 뛰었습니다. 최저점 대비 5% 정도 오른 거죠. 이후 다시 소폭 내려 달러당 ...
엔화 구출 작전, 미국 나서도 쉽지 않은 이유 (feat. 다카이치의 함정)[딥다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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