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저사양 AI칩의 중국 수출도 막히자 중국 화웨이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고성능 H100 칩에 근접한 AI칩을 화웨이가 개발했다는 소식으로 엔비디아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2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 날 미국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엔비디아(NVDA) 주가는 전 날보다 1.6% 하락한 109.15달러에 거래중이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전 날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 기업에 어센드 910D라는 새로운 AI칩 테스트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화웨이는 빠르면 5월말에 기업들에게 이 칩을 인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이 칩이 엔비디아의 H100보다 더 강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H100은 2022년에 출시됐다. 출시전부터 이 제품은 중국에 수출이 금지됐다. H100 칩은 차세대 호퍼 칩과 블랙웰 칩으로 대체됐다.
WSJ은 화웨이가 이미 중국 국영 통신사와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등 AI개발사를 포함한 중국 기업에 80만개가 넘는 어센트 910B 및 910C칩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중국용 저성능 H20 가속기의 판매도 인가 체제로 바꾸기로 하면서 엔비디아의 대중 수출은 대폭 위축될 것으로 예상돼왔다. 2025 회계연도에 엔비디아 매출의 13%는 중국내에서 발생했다. 이는 2022 회계연도의 26%에서 절반으로 줄어든 수치다.
또 다른 AI칩 제조업체인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는 0.65% 내렸고 브로드컴(AVGO)은 개장전 거래에서 1.1% 하락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