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실적 앞두고 월가 긴장…고용지표도 발표[뉴욕·상하이 증시 주간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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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이번 주(17~21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AI) 버블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19일(현지시간)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시장이 입을 타격은 클 수밖에 없다. 월가에선 이번 분기 엔비디아 매출은 548억 달러를 기록하고 주당순이익(EPS)은 약 1.17달러에서 1.25달러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8일 실적이 나오는 홈디포와 20일 실적 발표가 예정된 월마트도 투자자들이 예의주시하는 기업이다. 두 기업 모두 미국 소비의 건강도를 평가하는 데 중요한 지표로, 시장 전반의 변동성을 추가로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6주간 이어진 역대 최장의 연방정부 셧다운이 종료되면서 투자자들이 기다리던 경제 지표 발표도 예정돼 있다. 시장의 관심이 가장 집중되는 지표는 9월 고용보고 서다. 노동통계국(BLS)은 20일 9월 실업률 및 비농업 고용 지표를 발표한다. 셧다운 직전의 미국 고용 시장 건전성을 판단할 수 있는 첫 번째 핵심 자료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밖에 8월 국제 무역수지도 19일 예정돼 있다.

상하이 증시에선 20일 예정된 인민은행의 11월 대출우대금리(LPR) 고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LPR은 중국의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인민은행이 18개 주요 시중은행의 금리 보고를 받아 평균값을 내어 매월 20일경에 고시한다. 인민은행이 먼저 정책금리(MLF)를 조절하면, 시중은행들이 이를 반영해 LPR 금리를 정하는 방식이어서 사실상 인민은행이 시장의 대출 금리를 결정하는 핵심 수단이다.

지난 15일 발표된 10월 산업생산과 소매 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돌며 경기 둔화 우려를 재확인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LPR 금리 결정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시장은 인민은행이 1년물과 5년물 LPR을 모두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만약 시장의 예상을 깨고 ‘깜짝 인하’가 단행된다면, 이는 정부가 침체한 부동산 시장과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해 강력한 ‘실탄’을 투입한다는 신호로 해석돼 증시에 단기 호재가 될 수 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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