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흑자 긍정적이지만 중장기 상승여력 제한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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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청주시 오창에 위치한 에코프로비엠 본사. 사진=에코프로비엠

충청북도 청주시 오창에 위치한 에코프로비엠 본사. 사진=에코프로비엠

하나증권은 30일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로 10만5000원, 투자의견은 '중립'을 제시했다. 전날 종가는 10만2400원이다. 중장기 상승 여력은 없지만, 흑자 구조에 안착해 하방 리스크도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이 증권사 김현수 연구원은 "현재 증설 추이를 감안하면 연간 제품 출하량은 2024년 7만t에서 올해 10만t, 2030년 약 35만t으로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라며 "35만t 전량 생산을 가정한 2030년 예상 지배 순이익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20배를 적용하면 11조6000억원이 나온다"고 밝혔다.

이어 "2027년 실적 기준 적정 가치(11조원) 및 현재 시총(10조149억원)과 큰 차이가 없어 중장기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면서도 "안정적인 재고 관리·제품 출하로 분기 흑자 구조에 안착했다는 점에서 주가 하방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비엠의 1분기 영업이익은 23억원, 매출은 6298억원으로 하나증권 추정치를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고, 매출액도 36% 늘었다. 재고자산평가손실 충당금 307억 원이 환입되며 실적이 개선됐다.

실적에 대해 김 연구원은 "전기차 수요 둔화로 주요 고객사의 1분기 배터리 매출은 부진했지만, BMW의 재고 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 삼성SDI 생산 물량 증가에 앞서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 출하량이 선제적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산화리튬 가격도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하지 않았고, 코발트와 니켈 가격이 오르며 충당금 환입이 발행했다. 재고 일수가 100일 미만으로 하락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이 2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삼성SDI의 2분기 전지 부문 매출이 늘어나는 과정에서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 출하량도 증가할 전망"이라며 "SK온도 북미·유럽 신차 출시 효과로 주문량을 늘릴 전망"이라고 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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