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커머셜 제품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체험존도 행사장 한쪽에 마련됐다. 엑스퍼트북 울트라를 비롯해 엑스퍼트북 B 시리즈와 P 시리즈, 업무용 데스크톱 ‘엑스퍼트센터’, 교육 및 중소기업 시장을 겨냥한 크롬북, 엔터프라이즈용 워크스테이션 및 서버, 그리고 에이수스의 자회사인 아수스토어(ASUSTOR)의 NAS 제품까지 폭넓은 커머셜 솔루션이 전시되어 취재진의 눈길을 끌었다.
컨슈머 노트북 시장 2위에서 커머셜 시장으로
행사의 포문은 카인 창(Kayin Chang) 에이수스 시스템 비즈니스 그룹 커머셜 사업부 글로벌 마케팅 총괄이 열었다. 그는 에이수스가 1989년 메인보드 회사로 출발해 1997년 무명에 가까운 신생 브랜드로 첫 노트북을 선보인 이후, 매해 혁신을 거듭하며 매출 기준 세계 2위 컨슈머 노트북 브랜드로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커머셜 PC 시장에 도전한다”고 말했다.그는 진정한 커머셜 PC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노트북부터 데스크톱, 워크스테이션, AI 서버에 이르는 완전한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며, 전통적인 PC 강자들을 제외하면 에이수스가 이를 갖춘 유일한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8년까지 APAC 대부분 국가에서 커머셜 PC 시장 1위, 한국에서는 해외 제조사로서 국내 1위 기업용 PC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실제로 APAC 지역의 에이수스 커머셜 PC 판매량은 2024년에서 2025년 사이 2.8배 성장했으며, 이에 맞춰 전담 영업·마케팅 인력도 2024년 175명에서 2025년 277명, 2026년에는 493명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플래그십 ‘엑스퍼트북 울트라’ 공개
이어 카이람(Kailam) 에이수스 한국 커머셜 총괄 팀장이 무대에 올라 이날 행사의 핵심인 엑스퍼트북 울트라를 소개했다. 그는 먼저 에이수스의 비즈니스 노트북 라인업인 엑스퍼트북 시리즈를 소개하며, 중소기업·1인 기업·프리랜서를 위해 세련된 디자인과 내구성, 가격 효율성을 갖춘 P 시리즈와 IT 엔터프라이즈 환경을 위해 관리 편의성과 보안성, 신뢰성에 중점을 둔 B 시리즈로 라인업이 나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번에 공개된 엑스퍼트북 울트라는 이러한 엑스퍼트북 시리즈의 정점에 자리한 플래그십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카이람 팀장은 노트북 시장의 오랜 딜레마를 짚었다. 그는 “높은 성능을 원하면 무거워질 수밖에 없고, 디자인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면 실용성과 내구성이 부족해지며, 얇고 가벼운 노트북은 내구성을 희생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다”며 “에이수스는 더 이상 사용자가 이런 선택을 하지 않도록 엑스퍼트북 울트라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제품이 사업가, 중소기업 대표, 변호사, 회계사, 컨설턴트 등 직무를 가리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최고의 생산성이 필요한 전문가를 위해 설계됐다고 덧붙였다.
엑스퍼트북 울트라는 비행기 날개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을 적용했다. 상판은 F1 레이싱카와 항공우주 분야에 주로 쓰이는 AZ31B 마그네슘 합금을 CNC 정밀 가공해 만들었으며, 일반적인 알루미늄 소재보다 약 34% 가볍다. 무게는 POLED 모델 기준 990g, Tandem OLED 모델 기준 1.1kg이며 두께는 10.9mm다.

표면 처리에는 에이수스의 독자 PEO(플라즈마 전해 산화) 기반 나노세라믹 코팅 기술이 적용됐다. 일반적인 아노다이징 기법보다 내구성과 강도를 약 2배 높였으며, 9H 연필 경도 수준의 스크래치 저항성과 6만 회 압력 테스트를 통과한 내구성을 갖췄다. 카이람 팀장은 “가방에 열쇠나 카드 같은 물건을 함께 넣고 다녀도 스크래치가 잘 생기지 않으며, 생기더라도 손으로 쉽게 지워지는 것을 체험존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는 91%의 화면 대 본체 비율을 구현해 세계에서 가장 컴팩트한 14인치 비즈니스 노트북이라고 강조했다. 최대 3K 해상도, 120Hz 주사율, 기본 밝기 600니트·최대 1400니트(HDR)를 지원하는 OLED 패널에 코닝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와 코닝 고릴라 매트 기술을 적용해 일반 OLED 대비 눈부심을 최대 80%, 빛 번짐을 최대 50% 줄였다.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는 약 100kg의 압력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갖췄다.

카이람 팀장은 이 같은 내구성을 말로만 설명하지 않고 발표 현장에서 직접 시연해 보였다. 동영상을 재생 중인 엑스퍼트북 울트라 위에 10kg짜리 원판을 한 개씩 쌓아 올리는 방식이었는데, 원판이 더해질 때마다 무게가 늘어나 10개를 모두 올렸을 때는 무게가 100kg에 달해 노트북이 원판 더미에 완전히 가려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화면 속 동영상은 끊김 없이 재생됐고, 원판을 모두 치운 뒤 확인한 제품 외관에도 손상은 없었다. 990g에 불과한 14인치 노트북이 자기 무게의 100배가 넘는 압력을 무대 위에서 직접 버텨낸 셈이다.
성능 면에서는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3 프로세서를 탑재해 CPU·GPU·NPU를 합산한 AI 성능이 최대 180TOPS에 달한다. ASUS의 독자 냉각 시스템인 ‘엑스퍼트쿨 프로’를 통해 50W의 TDP를 장시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으며, 화면을 닫고 외부 모니터에 연결해 사용해도 동일한 냉각 성능을 유지해 성능 저하가 없다고 카이람 팀장은 설명했다. 냉각 모드는 터보·표준·저소음 3단계로 구성되며, 표준 모드는 약 28dB, 저소음 모드는 약 20dB 수준의 소음을 낸다. 배터리는 70Wh 용량을 탑재해 최대 20시간 사용이 가능하며, 30분 만에 50%까지 충전되는 고속 충전 기능도 지원한다.

사용자 경험에도 신경을 썼다. 110cm² 크기의 대형 터치패드에 6개의 센서 및 햅틱 모터를 적용해 클릭 위치에 관계없이 일정한 클릭감을 구현했으며, 좌우 제스처로 화면 밝기나 음량을 조절할 수 있다. 키보드는 1.5mm의 키 트래블과 지문·얼룩 방지 UV 코팅을 적용했고, 주변 밝기에 따라 자동으로 백라이트가 조절된다. 355cc까지의 액체를 쏟아도 견딜 수 있는 방수 설계도 적용됐다. 여기에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6스피커 오디오 시스템을 탑재해 화상회의나 멀티미디어 작업 시에도 몰입감 있는 음향을 제공한다.
기업용 보안 기능도 강화했다. 지문 인식과 TPM 2.0을 지원하며, ‘ASUS Expert Guardian’ 솔루션을 통해 BIOS 무결성 보호, Dual BIOS 자동 복구, 섀시 침입 감지 기능을 제공한다. 내구성 측면에서는 미국 군용 규격 MIL-STD-810H의 24개 테스트 항목과 에이수스 자체 내구성 테스트 197개 항목을 모두 통과했다고 밝혔다. 기본 3년 보증과 출장 A/S, 국제 보증 등 기업 고객을 위한 전용 워런티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된다.

엑스퍼트북 울트라는 젯 포그(Jet Fog)와 몬 그레이(Mon Gray)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권장 소비자가는 269만 9000원부터 시작한다. 이와 함께 인텔·AMD 옵션으로 제공되는 엑스퍼트북 P5 Gen 2(199만 9000원부터)와 엑스퍼트북 P3 Gen 1(169만 9000원부터)도 함께 공개됐다. 신제품 전 라인업은 이날부터 ASUS 공식 온라인 스토어와 지마켓, 옥션, 네이버스토어 등에서 판매된다.
제품을 넘어 솔루션과 서비스로
제품 소개에 이어 에이수스 코리아의 우진우 기술지원 매니저와 임상일 매니저가 각각 기업용 IT 관리 솔루션과 사후지원 체계를 소개했다.
우진우 매니저는 채널 및 고객사가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웹 기반 포털 ‘파트너 얼라이언스 포 IT 프로(Partner Alliance for IT Pro) 3.0’을 올해 새롭게 개편했다고 밝혔다. 고객이 원하는 프로그램과 드라이버를 미리 구성한 이미지를 만들어 시스템을 복구하는 ‘이미지 메이커’, BIOS 비밀번호나 부팅 로고 등을 고객이 직접 요청할 수 있는 ‘커스텀 BIOS’, 업무에 불필요한 선탑재 프로그램을 최소화한 ‘ASUS 클린 빌드 OS’, 드라이버를 패키지로 배포하는 ‘드라이버 리팩 앤드 커맨드’, 전원·자원·보안 상태를 통합 관리하는 ‘ASUS 컨트롤 센터’ 등이 대표 기능이다. 이러한 설정은 생산 단계에서부터 선탑재가 가능해, 고객사는 제품을 받는 즉시 별도 설정 없이 바로 직원에게 배포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임상일 매니저는 에이수스 기업 서비스의 강점으로 신속함과 정확성을 꼽으며, 장애 접수 후 5일 이내 수리 완료율 99.81%, 고객 연락 2시간 이내 응대 비율 99.58% 등의 수치를 제시했다. 전화·이메일·채팅·원격·현장 방문·온라인 택배 등 다양한 채널을 운영하며, 16개 직영 서비스센터와 전국 115개 파트너 네트워크, 약 310여 개의 하이마트 수리 접수처를 통해 전국 단위의 서비스 대응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보증·수리 현황을 조회할 수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 포털’,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ASUS AI 챗봇’, 고객사가 직접 유지보수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자가 유지보수 프로그램’ 등 부가 서비스도 함께 소개됐다.
화면 모서리만 잡고 들어 올려도, 키보드에 물을 부어도
행사장에 마련된 체험존에서는 엑스퍼트북 울트라의 내구성을 알리기 위한 이색 퍼포먼스가 추가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화면 모서리 부분만 손으로 잡고 노트북을 들어 올려도 본체가 휘거나 처지지 않는다는 점, 키보드에 물을 부어도 내부로 침수되지 않고 정상 작동한다는 점, 그리고 무거운 아령이 매달린 케이블을 노트북의 네트워크 포트(I/O 포트)에 꽂은 채로 들어 올려도 포트가 견고하게 유지된다는 점을 직접 보여주는 시연이 이어졌다. 에이수스는 이를 통해 엑스퍼트북 울트라가 얇고 가벼운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실제 업무 환경 이상의 내구성을 갖췄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회사 측은 별도로 기상 관측용 풍선을 이용해 에베레스트산 높이인 해발 8848m 상공에서도 제품이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프로젝트 에베레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에이수스가 신제품 시연에 적잖은 공간과 시간을 할애한 모습에서, 컨슈머 시장에서 쌓은 기술력과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국내 커머셜 PC 시장에 본격적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다만 한국 커머셜 PC 시장에서는 아직 인지도가 높지 않은 후발주자인 만큼, 이날 제시한 공격적인 투자 계획과 토탈 솔루션 전략이 실제 기업 고객의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앞으로 지켜볼 부분이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

8 hours ago
5

![먹는 알부민은 단백질 보충의 일부, 만능 영양제 아니다[기고/김정환]](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6/23/134160860.2.jpg)


![혈우병 환자, ‘평범한 내일’을 꿈꾸다[기고/구홍회]](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6/23/134160792.3.jpg)



![[헬스캡슐]은행잎 추출물, ‘베타아밀로이드 응집 억제’ 효과 확인 外](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5/26/133978263.3.jpg)





![[오피셜] ‘불꽃슈터’ 전성현, KT서 ‘퍼펙트 10’ 파트너 문성곤과 재회…서민수도 3년 계약](https://pimg.mk.co.kr/news/cms/202605/28/news-p.v1.20260528.c55346b19e8f45bfb362482843760fb3_R.pn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