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표 ‘쇠 맛 사운드’의 진화는 어디까지일까. ‘근본 쇠 맛’도 있었다. 에스파가 9월 돌아온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궁극의 쇠 맛’은 이 순간을 위해 숨겨뒀던 게 아닐까. 드디어 등장한 에스파의 일렉트릭 기타다.
에스파가 돌아온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SM)는 4일 통산 6번째 미니 앨범 ‘리치 맨’(Rich Man)을 오는 9월 5일 발매한다고 밝혔다. 새 음반에는 앨범 이름과 같은 제목의 타이틀 곡을 위시로, 모두 6곡이 수록될 예정.
컴백 예고와 함께 SM은 ‘근본 쇠 맛’이라 할 수 있는 하드 록 풍의 이미지도 함께 내놓았다. 이른바 ‘쇠 맛 사운드’는 에스파가 데뷔 이후 줄곧 추구해온 특유의 음악적 분위기로, 힙합 EDM 등 다양한 장르로도 변주되어 왔다.
새 음반 티저를 통해 또 한번 ‘쇠 맛 진화’를 내비친 에스파의 행보와 관련, 케이(K)팝 안팎에선 쇠 맛 세계관을 둘러싼 ‘집요한 탐구의 승리’라며 혀를 내두르고도 있는 상황이다.
한 관계자는 “쇠 맛 사운드의 ‘되돌려 감기’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며 덧붙여 그야말로 팔색조라 할 “에스파의 다양한 실험은 멤버들의 실력이 담보되기에 가능한 부분”이라 평하기도 했다.
4일 새 앨범 발표를 선언하며 내놓은 티저 이미지. ‘근본 쇠 맛’을 상징하는 듯한 일렉트릭 기타가 인상적이다. 사진제공|SM 엔터테인먼트
새 노래 ‘리치 맨’ 발표에 앞서 에스파는 지난 6월 ‘더티 워크’(Dirty Work)를 선보이며 올해도 여전히 ‘에스파 천하’임을 환기시킨 바 있다.
‘더티 워크’는 기존 에스파 노래들 대비 ‘점성’(粘性)이 더 해진 일명 ‘쇳물 사운드’를 구사해 팬덤은 물론 평단의 호평마저 얻는데 성공했다. 노래의 뮤직비디오는 현대제철과 컬래버를 이뤄 당진제철소를 배경으로 삼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에스파는 지난해 ‘슈퍼노바’와 ‘아마겟돈’, ‘위플래시’로 트리플 메가 히트를 달성하며, 케이팝 걸그룹을 상징하는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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