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홍길 “히말라야 곳곳 빙하 녹는게 보여…한번 둑 터지면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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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좌 완등’ 엄홍길 대장이 본 홍수 사태 “빙하 단단하고 빈틈 없었는데 매년 줄어 녹은 빙하 토사로 막히면서 호수 차올라 빙하 호수 수백개 될것…재앙 시한폭탄 결국 온난화가 문제…비상기구 만들어야”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 고봉 16좌를 등정한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17년 만에 고산 등정에 도전해 지난 3일 오후 3시40분(현지시간) 미등정봉 ‘주갈’(6590m) 정상에 우뚝 섰다. 히말라야의 주갈 봉우리는 8000m급 산들과 맞먹을 정도로 험준해 네팔 정부가 외국인들에게 개방하지 않았었다. 이번 등정은 올해 한국과 네팔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엄 대장이 조직한 ‘한국-네팔 우정 원정대’와 함께 했다. 사진은 ‘주갈’ 등정에 성공한 엄홍길 대장. 엄홍길휴먼재단 제공 “불과 두 달 전에 거길 다녀왔는데 이렇게 큰일이 날 줄은…”네팔과 끊을 수 없는 인연을 맺고 있는 산악인 엄홍길 대장(66·엄홍길휴먼재단 상임이사)은 100명이 넘는 사망자와 1000명 가까운 실종자를 낸 네팔 대홍수에 대해 말을 잇지 못했다. 22년 동안 히말라야 16좌를 모두 오른 뒤 ‘빚을 갚겠다’는 심정으로 네팔 오지 곳곳에 휴먼스쿨을 건립해 온 엄 대장은 “네팔을 찾을 때마다 인간이 만들어낸 ‘지구 온난화’로 위험을 키우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말할 수 없는 큰 재앙이 났지만 앞으로 이같은 일이 더 빈번히 발생할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했다. 다음은 27일 본보와의 일문일답. -네팔 산사태가 난 지역은 어떤 지역인가“5월 말~6월 초에 걸쳐 그 지역을 다녀왔다. 사고가 난 네팔 북부 라수와 지역은 힌두교 성지인 카일라시산으로 가는 사람들이 많다. 내가 다녀왔을 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인도에서 순례객들이 엄청나게 온다. 그곳은 티베트 불교 성지이기도 하다. 카일라시산은 티베트 불교에서 수미산으로 가는 길목이라고들 한다. 불교를 믿는 티베트 사람들은 살아서는 한 번은 가야 한다고 믿는 지역이다. 내가 갔을 때도 사람들이 인산인해였다. 그 일대가 국경인데 국경을 통과하는 데만 3, 4시간씩 걸렸다” -너무 엄청난 사고가 났는데.“매년 여름만 되면 그 일대에는 아열대성 집중 폭우가 쏟아붓는다. 네팔 산악 지대 대부분이 산악 중심부의 지형을 깎아서 도로를 만들곤 하는데 비가 많이 오면 산사태가 종종 난다. 소소한 산사태는 비일비재하다. 다만 이번처럼 이렇게 엄청난 사고가 난 건 처음 본다. 내가 갔을 때도 며칠 전에 계곡으로부터 물이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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