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국경 장벽 해소할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 ‘피플스헬스’

3 hours ago 1
피플스헬스는 ‘언어와 국경의 장벽으로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가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사명을 지닌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인 김은선 피플스헬스 대표가 외국인 환자를 진료하는 과정에서 느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기술 활용에 나섰다. 국제진료를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공급해 물리적 제약으로 치료받지 못하는 국내외 환자가 없도록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는 구상이다.

피플스헬스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구성 / 출처=피플스헬스

피플스헬스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구성 / 출처=피플스헬스
피플스헬스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으로 물리적인 제약 극복해 의료 사각지대 해소할 것”

피플스헬스의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은 ▲아는의사 ▲케이닥(K-Doc) ▲토글닥(ToggleDoc) 총 세 가지로 구성됐다.

먼저 아는의사는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증상에 대한 간단한 질의응답을 거쳐 전문의와 상담하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다국어 변환 기능으로 다양한 언어의 외국인 환자 대응을 가능케 한다.

아는의사 서비스 이미지 / 출처=피플스헬스

아는의사 서비스 이미지 / 출처=피플스헬스

아는의사 이용자가 서비스에 진입해 국가와 휴대폰 번호를 입력한 후 자신의 증상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면, 플랫폼이 전문의와 무료 상담을 연결, 진행하도록 돕는 방식이다.


케이닥(K-Doc)은 선진 의료 서비스가 필요한 외국인 환자에게 다이렉트 마케팅을 전개해 빠르게 치료받도록 돕는 외국인 환자 유치 서비스다.

케이닥 서비스 프로세스 / 출처=피플스헬스

케이닥 서비스 프로세스 / 출처=피플스헬스
외국어에 능통한 전담 코디네이터가 진료가 필요한 외국인과 상담을 진행한다. 이후 외국인 환자가 국내 의료기관을 방문할 수 있도록 비자 신청 절차뿐만 아니라 항공편, 숙박 예약 등의 절차를 돕는다. 진료가 끝난 후에도 환자는 케이닥을 통해 의료 서류 발급 및 후속 검사 등을 위한 애프터 케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웹 애플리케이션 토글닥(TogleDoc)은 직관적이고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로 의료 기관이 환자 관련 중요한 정보를 빠르게 찾도록 돕는다. 효율적인 환자 관리 업무를 위한 다양한 업무 자동화 기능도 제공한다. 토글닥으로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한 덕분에 의료 기관은 잔업으로 인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토글닥 서비스 이미지 / 출처=피플스헬스

토글닥 서비스 이미지 / 출처=피플스헬스
토글닥은 번역하기 기능도 제공해 외국인 환자가 국내 의료진에 진료 문의를 직접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컨대 몽골에 있는 환자가 토글닥으로 증상을 설명하면, 번역하기 기능으로 관련 의료기관과 소통하도록 도와 진료 예약을 잡는 방식이다. 이처럼 토글닥은 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환자가 국내 의료진의 도움을 받도록 주선할 뿐만 아니라 미국처럼 의료비용이 비싼 지역의 외국인 환자도 국내 의료시설을 이용하도록 도울 수 있다. 국내 의료기관의 입장에서는 기술을 활용해 비교적 손쉽게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고, 진료 범위를 해외로 넓혀 수익 확대도 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영어, 중국어, 몽골어에 대한 서비스를 지원 중이며, 일본어 서비스도 업데이트 예정이다.

토글닥 번역 기능으로 외국인 환자를 응대하는 모습 / 출처=피플스헬스

토글닥 번역 기능으로 외국인 환자를 응대하는 모습 / 출처=피플스헬스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은 이처럼 여러 장점을 지녔지만, 진입 장벽이 높다는 인식이 있다. 제반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시간과 유지보수 비용에 대한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의료 기관이 이같은 이유로 솔루션 도입을 꺼린다. 이에 피플스헬스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Software as a Servece)를 활용, 각 의료기관이 간편하게 토글닥을 설치해 사용하도록 유도하고, 지속적인 기능 업데이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뜻하며, 모든 서비스가 클라우드 안에서 이뤄진다. 이메일을 주고받을 때 따로 소프트웨어를 PC에 따로 설치하지 않는 이유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활용하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방식 비교 / 출처=교보증권 리서치센터

클라우드 서비스 방식 비교 / 출처=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로 토글닥을 제공하면, 병원 입장에선 솔루션 구축을 위한 인프라 투자 비용 절감이 가능하고, 중앙에서 소프트웨어 관리와 업데이트도 가능해 전담 인력 부족 문제도 개선할 수 있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방대한 양의 의료 데이터도 안전하게 보관이 가능하다.

토글닥이 SaaS로 구현되면, 의료진과 외국인 환자 간 진료뿐만 아니라 외국인 환자를 둘러싼 외부 이해관계자와도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별도의 처방전달시스템(OCS)이나,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 없이도 환자 정보 공유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피플스헬스는 이 같은 방식으로 토글닥을 통해 외국인 환자뿐만 아니라 해외 의료 기술 기업, 의료정보 시스템 제공업체, 의료 기기 및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의료 기관 협회 등의 고객사를 유치할 계획이다.

피플스헬스는 미국과 일본 등 구매력이 높은 시장을 우선 타깃으로 삼고, 안과와 치과, 탈모 분야에서 시작해 중증필수의료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학병원 및 상급종합병원의 7000여 명의 의사 데이터베이스와 진료 분야 정보를 구축했으며, 지속해서 업데이트를 추진 중이다. 해외 환자 유치에 전자문진을 활용하면서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 궁극적으로 국내 진료에도 축적한 기술을 활용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김은선 피플스헬스 대표는 “진료 중 외국인 환자가 내원했을 당시, 언어가 통하지 않아 증상 설명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불편을 느꼈다. 촉박한 진료 시간에 통역까지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었다. 이런 문제를 겪으며 언어와 국경의 장벽을 해소할 기술 개발에 나서겠다고 결심했다. 이후 AI 문진 관리 시스템, AI 기반 전자차트 및 표준 EMR 자동 생성 방법, 비대면 의료상담 서비스 제공방법 및 제공플랫폼 특허를 취득해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했다”며 “자사가 쌓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국의 우수한 의료 기술과 인프라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겠다. 이를 통해 전 세계 환자 치료와 관리를 돕는 기술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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