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육아 휴직 남편이 등장한다.
20일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약칭 ‘결혼 지옥’)에서는 프로그램 사상 처음으로 남편이 육아 휴직 중인 ‘육아휴직 부부’가 출연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남편은 “복직이 간절하다”라고 호소하지만, 아내는 남편의 복직을 원하지 않는다. 대체 ‘육아휴직 부부’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육아휴직 부부’ 남편은 육아 휴직 20개월 차로, 세 아이의 육아와 집안 살림을 전담한다. 아침부터 아이 셋을 챙기고 집안일로 24시간 쉴 틈 없이 하루를 보내는 남편. 이에 남편은 “일보다 육아가 더 힘들다. 아내가 육아 휴직을 6년 정도 해달라더라”고 고충을 털어놓는다. 이어 남편은 “일하고 싶다. 복직이 정말 간절하다”라고 토로한다.
그런가 하면 부부에게는 1억 5,000만 원 빚이 있다. 이에 이자만 한 달에 200만 원 이상 나간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그런데도 아내는 남편의 복직을 극구 반대해 그 이유에 관심이 집중된다. 과연 ‘육아휴직 부부’에게 감당할 수 없는 빚이 생긴 사연은 무엇일지. 아내가 마이너스 생활에도 남편과 맞벌이를 하지 않겠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뿐만 아니라 아내는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라며 “여기서 조금만 더 안 좋아지면 안 좋은 생각을 할 것 같다”라고 오은영 박사를 찾은 이유를 전한다. 이어 “목숨 걸고 일하고 있다”라고 고백하며 스스로가 초라하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아내는 “퇴근하고 집에 오면 머리가 윙윙거린다. 아이들의 말을 듣는 순간 머리가 터져버릴 것 같다”라고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
방송은 20일 밤 10시 50분.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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