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올린 개인정보 삭제…'지우개 서비스' 이용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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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온라인에 무심코 올린 개인정보 삭제를 도와주는 ‘지우개 서비스’의 처리 건수가 지난해 1만6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자의 75%는 중·고교생이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우개 서비스의 처리 실적이 작년 연말까지 누적 2만6788건을 기록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지난해 처리 건수는 1만5975건으로 시행 첫해인 2023년(1만813건)보다 1.5배가량 늘어났다.

"우리집 주소는 XXX"...어릴적 올린 개인정보 삭제하는 '지우개 서비스' 이용자 급증

2023년 4월 시범운영을 시작한 지우개 서비스는 ‘지켜야 할 우리들의 개인정보’의 약자다. 개인정보가 포함된 온라인 게시물의 삭제와 블라인드 처리를 개인정보위가 도와주는 서비스다. 작년 1월부터는 지원 대상에 해당하는 온라인 게시물 작성 시기를 18세 미만에서 19세 미만으로, 서비스 신청 연령은 25세 미만에서 30세 미만으로 각각 확대했다.

시행 첫해인 2023년에는 1만1487건을 신청받아 1만813건을 처리했고, 작년에는 신청받은 1만5665건과 전년도 이월분 674건을 포함해 총 1만5975건을 처리했다. 처리율은 98.7%에 달했다. 미처리된 364건은 신청서 보완 또는 사업자 처리 요청 후 결과를 모니터링 중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신청현황을 분석한 결과 신청자 연령대는 고등학생(41%)이 가장 많았다. 이어 중학생(34%), 24세 이하 성인그룹(14%) 순이었다. 개별 연령으로는 16세, 15세, 14세 순으로 많았다.

"우리집 주소는 XXX"...어릴적 올린 개인정보 삭제하는 '지우개 서비스' 이용자 급증

게시물 삭제 요청은 주로 숏폼 사이트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2023년에는 유튜브(22.4%), 인스타그램(20.5%), 네이버(19.6%) 순이었지만 작년에는 틱톡이 35.9%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유튜브(22.1%), 인스타그램(16.3%)이 뒤를 이었다.

개인정보위는 올해도 지우개 서비스를 지속해서 운영한다. 특히 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참여형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맞춤형 홍보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양청삼 개인정보위 개인정보정책국장은 “지우개 서비스는 아동과 청소년이 정보 주체로서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향후에도 홍보 다각화와 서비스 품질 향상을 통해 더욱 쉽게 지우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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