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동형 생활복지 사업
장보기 불편한 농촌 지역에서
구매 대행·배달·안부 확인도
"행복마차 달려요~연천 구석구석 달려요."
행복마차 시범사업 시행 첫날인 지난 6일 경기 연천군 군남면 마을회관 앞에는 노란색 이동식 매장을 기다리는 주민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폭우가 쏟아지는 날씨에도 주민들은 예정된 시간보다 먼저 나와 행복마차를 기다렸고, 생필품을 실은 차량이 도착하자 마을은 순식간에 작은 슈퍼마켓으로 변했다.
차량 양쪽 문이 열리자 과자와 라면, 음료, 휴지 등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이 빼곡히 모습을 드러냈다. 주민들은 자연스럽게 줄을 서 필요한 물건을 골랐고, 판매를 맡은 직원은 하나하나 물건을 꺼내 건넸다.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주민들끼리 담소를 나누는 모습도 이어져 오랜만에 마을 사랑방이 열린 듯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날 가장 인기 있는 품목 가운데 하나는 두유였다. 자주 찾는 식품이지만 가까운 곳에서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탓이다. 행복마차는 주민들이 원하는 품목을 다음 운행 때 직접 가져다주는 구매대행 기능까지 갖춘 맞춤형 생활 서비스다. 거동이 불편한 주민에게는 배달은 물론 안부 확인과 복지 서비스 연계도 함께 지원한다.
군남면 일대는 생필품 하나를 사기 위해 차를 타고 전곡읍까지 이동해야 한다. 지역화폐를 사용하려 해도 가까운 상점이 부족해 불편을 겪는 주민이 많다. 한 주민은 "다른 마을은 이웃에게 부탁이라도 할 수 있지만 여기는 그것도 쉽지 않다"며 "행복마차가 자주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복마차(행복배달 소통마차)는 경기도가 농어촌의 식품 사막(Food Desert)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는 이동형 생활복지 사업이다. 1t 차량을 개조한 이동식 매장이 마을을 직접 찾아가 식품과 생활용품을 판매하고, 구매대행과 복지 서비스까지 연계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지역인 연천군에서는 지역화폐를 행복마차에서 사용할 수 있어 새로운 복지 모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천 이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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