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나스닥100 지수 편입에도
6.8% 하락 149.47달러에 마감
‘목표가 800불’ 월가 장밋빛 전망
첫 보고서에도 내림세 막지 못해
목표가가 현 주가보다 낮은 ‘굴욕’도
상장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나스닥100 지수에 이름을 올린 스페이스X가 편입 당일 주가가 하락하며 굴욕을 맛봤다. 이날 월가 주요 투자은행들은 일제히 첫 공식보고서로 스페이스X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쏟아냈으나, 일각에서는 목표가를 현 주가보다 낮게 책정하기도 해 자존심을 세게 구겼다.
스페이스X이 주가는 나스닥100에 편입된 7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6.83% 급락한 149.47달러에 마감했다. 나스닥100 편입으로 40억달러 이상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추산했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시장의 관심은 주가하락과 함께 이날 쏟아진 월가의 투자보고서에 집중됐다.
기업공개(IPO) 이후 리서치 제한기간(Quiet Period)이 종료되면서 스페이스X와 관련된 월가 주요 투자은행들은 일제히 첫 공식 보고서를 내놓았다.
스페이스X IPO의 공동 대표 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찬양일색이었다. 모건스탠리는 목표주가 300달러와 함께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제시하며 스페이스X를 “우주 산업에서 사실상 대체 불가능한 ‘X of 1’”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도 목표주가 205달러와 ‘매수(Buy)’ 의견을 내놓으며 올해 약 190억 달러로 예상되는 매출이 2030년에는 4740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가 239달러로 책정한 번스타인은 투자 포인트를 로켓 사업이 아닌 AI에서 찾았다. 번스타인은 “스페이스X의 투자 논리는 스타십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으며, 궁극적인 가치 창출은 궤도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한 AI 사업에서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켓은 우주 기반 AI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수단이며, 진정한 기업가치는 AI 컴퓨팅 플랫폼에서 나온다는 설명이다.
무려 800달러로 목표가를 제시한 레이먼드 제임스도 “우주 운송과 저궤도 위성, AI 인프라가 결합된 새로운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경우 지금의 기업가치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낙관론이 우세하다. 금융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현재 스페이스X를 커버하는 18명의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목표주가의 중간값은 227달러다.
반면 독립 리서치업체인 모펫네이선슨은 같은 날 목표주가 131달러와 ‘중립(Neutral)’ 의견으로 스페이스X에 유일한 비수를 꽂았다. 현 주가보다 목표가를 낮춘 곳은 지난달 투자조사업체 CFRA가 ‘매도(Sell)’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115달러를 제시한 것에 이어 두번째이다.
모펫네이선슨은 “현재 약 2조 달러에 달하는 기업가치는 전통적인 기업가치 평가 방식으로는 설명하기 어렵고, 일론 머스크가 제시한 29조 달러 규모의 총도달가능시장(TAM)도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립 의견조차 후한 평가일 수 있으며 이론적으로는 매도 의견도 가능하다”면서도 “투자자들이 미래의 성장 기회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매도 전략이 반드시 적절한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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