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57)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어떠한 질문도 피하지 않겠다"며 청문회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청문회에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과 홍명보 전 감독이 맞붙게 될 쟁점들은 뭐가 있을까.
홍명보 전 감독은 9일 입장문을 통해 월드컵 성적 부진을 사과하며 오는 22일 국회 문체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결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나에게 있으며, 감당해야 할 책임 역시 혼자 끝까지 감당하겠다"고 전했다.
청문회에서 가장 먼저 다뤄질 것으로 보이는 대목은 선임 과정의 불투명성과 특혜 논란이다. 국회 문체위 소속 의원들은 2024년 국가대표 감독 선임 당시 외국인 후보들과 달리 압박 면접이나 전술 발표 등의 절차를 생략하고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의 심야 회동을 통해 지휘봉을 잡게 된 과정을 강도 높게 추궁할 전망이다.
이에 홍명보 전 감독은 감독 선임과 관련한 행정 절차는 대한축구협회의 고유 권한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인은 한국 축구의 위기 상황에서 사명감으로 비판을 감수하고 감독직을 수락한 것임을 내세워 논란을 방어할 가능성이 크다.

역대 대표팀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던 '황금세대'를 이끌고도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전술적 실패의 검증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 대회 기간 중 제기된 선수단 내부 장악력 문제도 도마 위에 오를 예정이다.
이미 홍명보 전 감독이 "결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밝힌 만큼, 성적 부진에 대해서는 핑계 없이 고개를 숙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 불거진 '선수단 내부 갈등설, 파벌 논란'에 대해선 선을 긋고 선수들을 방어적인 입장을 취할 확률이 크다.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후 귀국 이틀 만에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한 행보의 적절성도 쟁점이다. 국민적 실망감이 극에 달한 시점에서 그가 갑자기 출국하자 무책임한 도피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홍명보 전 감독은 입장문에서 "결과를 외면하려 한 것이 아니라 가장으로서 가족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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