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을 앞둔 두산 베어스는 새로운 감독을 선임했고 자유계약선수(FA)로 그간의 큰 고민이었던 유격수 자리까지 해결했다. 그럼에도 모두가 손꼽는 5강 후보는 아니었다. 그렇기에 더욱 만족할 만한 성과다.
김원형(54)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9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7-0 완승을 거뒀다.
44승 41패 2무를 기록한 두산은 4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를 2경기로 유지한 채 전반기를 5위로 마쳤다.
특히나 전반기 막판 5번의 시리즈에서 10승 5패로 '5연속 위닝'까지 달성하며 마무리를 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었다. 완연한 상승세 속 후반기를 더 기대케 만들었다.
지난해 9위로 추락했던 두산은 시즌 초반 선발진의 줄 부상이 생기며 고민이 컸다. 그럼에도 놀라운 상승곡선을 그린 2년차 최민석을 앞세워 탄탄한 선발 야구를 펼칠 수 있었고 결국 완벽한 전반기 마무리를 해냈다.

이날 4회초를 앞두고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되며 컨디션 관리가 쉽지 않았음에도 선발 잭로그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타선에선 일찌감치 안재석과 강승호가 나란히 투런포를 날리며 잭로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뒤이어 오른 4명의 불펜 투수도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짠물투구로 깔끔한 대승을 홈팬들에게 안겼다.
경기 후 김원형 감독은 "선발 잭로그가 경기 초반 위기가 있었지만 포수 양의지와 좋은 호흡을 보이며 잘 극복했다. 우전 중단으로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을텐데 5회까지 자기 몫을 충분히 해줬다"고 호평했다.
이어 "타석에서는 홈런 두방이 결정적이었다. 안재석이 완벽한 타이밍에서 결승 홈런을 때렸고 강승호가 최근 상승세의 페이스를 증명하는 홈런을 날렸다"며 "개막부터 사실상 전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박찬호도 수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물론 2타점 적시타로 공수에서 맹활약했다"고 칭찬했다.
만족스러운 결과다. 김원형 감독은 경기 전 "선발 투수 5명이 큰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돌아줘 전체적인 투수들이 안정감을 찾을 수 있었다. 거기에 이영하나 (김)택연이도 부상으로 돌아오고 (이)용찬이 같은 베테랑들이 중심을 잘 잡아줬다"며 "전반기 걱정을 많이 했는데 특히 투수 쪽에서 잘해줘서 좋은 성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야수진에서도 젊은 선수들이 경기에 계속 나가면서 수비 지표는 조금 안 좋지만 초반보단 덜 긴장하면서 중요한 상황에서도 좋은 수비가 점점 나오고 있다. 이런 모습들이 후반기에도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 바람을 전반기 마지막 경기까지 이어갔다. 김 감독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이 똘똘 뭉쳐 위닝시리즈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궂은 날씨에도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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