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MLB) 명문 팀으로 손꼽히는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였던 다나카 마사히로(37·요미우리 자이언츠)가 2군에서 3달이 넘는 재조정을 거친 뒤 선발 기회를 받게 됐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4일 "다나카가 오는 7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야쿠르트와 홈 경기에 전격적으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5일부터 9연전을 치르는데 선발 투수가 부족한 상황이기에 콜업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나카는 일본을 대표하는 투수였다. 2007년부터 2013년까지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뛰며 초특급 에이스로 활약했다. 특히 2013년엔 28경기 24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7의 매우 뛰어난 기록을 남기고 미국 무대로 떠났다.
2014시즌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에 입단한 다나카는 이후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에이스로 활약했다. 2020시즌 종료 후 친정 라쿠텐으로 돌아온 다나카는 점점 입지가 좁아졌다. 부상과 부진이 그를 괴롭혔고 2024시즌엔 1경기 등판에 그쳤다. 2025시즌을 앞두고 라쿠텐이 연봉 삭감을 요구하자 다나카는 방출을 직접 요청했다. 자유의 몸이 된 다나카는 2024년 12월 요미우리와 1년 계약을 맺었다.
다나카의 이번 시즌은 험난했다. 지난 4월 3일 주니치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것이 유일한 승리다. 이번 시즌 3경기에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9.00에 달한다. 4월 17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전에서 2이닝 6실점의 충격적인 투수를 펼쳤고, 지난 5월 1일 히로시마 카프전에서 3이닝 8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이후 계속 2군에서 재조정을 거쳤다. 3개월 동안 2군에서 12경기에 나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3.46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마크했다. 심지어 완투도 한 차례 있다.
미국과 일본 무대 통산 423경기에 나서 합계 198승(NPB 120승, MLB 78승)을 거둔 다나카는 미일 200승 고지에 2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7일 경기에서 통산 199승에 도전하는 다나카는 스포츠 호치를 통해 "언제 불러줄까 기다리면서 2군에서 준비를 계속해왔다. 드디어 기회가 왔다. 이 기회를 잡고 싶다. 팀 상황도 어려우니 어떻게든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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