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하다 깜짝, 수돗물이 짜다”…폭염-가뭄 형산강, 바닷물 역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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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수원 수위 낮아지자 바닷물 밀려들어 포항 취수 중단…임하-영천댐 물 공급 밀양 백안저수지 저수율 1.2%로 ‘바닥’ 전남 장성댐도 농업용수 공급 중단 내달 3일까지 비 소식 없어 피해 확산 최창호 기자 = 29일 오후 여름 가뭄이 이어지면서 경북 포항시민의 식수원인 남구 연일읍 형산강 곳곳에서 바닥을 들어내고 있다. 2026.7.29 (포항=뉴스1) 지난 27일 포항시 남구 유강정수장의 취수원인 형산강 상류가 오랜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포항시 제공 “와 이래 짜노 캤디, 저러니 수돗물이 안 짜겠나. 아침에 양치하다 깜짝 놀랐다 카이.”29일 오전 10시경 경북 포항시 남구 형산강 에코전망대에서 만난 김형만 씨(68)는 강바닥을 가리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전망대 아래 형산강은 평소와 다른 모습이었다. 넓은 강줄기는 곳곳이 끊겼고, 물이 빠진 자리에는 햐얗게 마른 강바닥이 짐승 뼛조각처럼 앙상하게 드러나 있었다.● “수돗물에서 짠 맛”…민원 빗발최근 포항 남구에서는 “수돗물에서 짠맛이 난다”는 민원이 잇따랐다. 비가 내리지 않아 포항 지역 수돗물의 주요 취수원인 형산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바닷물이 취수장 부근까지 밀려든 탓이다. 23일부터 형산강 취수량을 줄인 포항시는 28일부터는 아예 형산강 취수를 전면 중단하고 대체 수원인 임하댐과 영천댐 물로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임하댐과 영천댐의 저수율은 이날 기준 각각 42.9%, 33.6%까지 떨어져 포항시는 물 절약 운동을 준비하고 있다.가뭄의 원인은 장마철 강수 부족이다. 경북의 올해 장마철 강수량은 175.7㎜로 평년 장마철 강수량 348.6㎜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경북의 댐과 저수지 평균 저수율도 58.2%로 지난해 같은 기간 76.1%를 크게 밑돌았다. 안동댐(40.4%), 김천 부항댐(25.6%), 청도 운문댐(27.9%) 등 지역 주요 댐도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밀양시 초동면 봉황리에 있는 와지저수지의 물이 크게 줄어들어 있다. 2026.7.24 ⓒ 뉴스1 경남 상황은 더 심각하다. 이날 밀양시 무안면 마흘리 백안저수지는 저수율이 1.2%에 그쳐 사실상 고갈 상태였다. 저수지 인근 가복마을에서 벼농사를 짓는 석차균 씨(68)는 쩍쩍 갈라진 논바닥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벼 알이 자라야 할 시기에 물을 제때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다 보니 올해 수확량이 예년의 절반도 안 될 것 같다”고 했다. 경남의 올해 장마철 평균 강수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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