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산 오르고, 골프 치고, 사이클 타고… 주말이 즐거워요”

20 hours ago 5

이미진 대표가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에서 밝은 표정으로 사이클을 타고 있다. 2020년부터 사이클을 탄 그는 코어 근육이 좋아져 고질적 허리 통증이 사라졌고, 골프 드라이버 비거리도 늘었다고 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이미진 대표가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에서 밝은 표정으로 사이클을 타고 있다. 2020년부터 사이클을 탄 그는 코어 근육이 좋아져 고질적 허리 통증이 사라졌고, 골프 드라이버 비거리도 늘었다고 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양종구 스포츠부 차장

양종구 스포츠부 차장
이미진 민준세무회계 대표(51)는 한국학생사이클연맹 부회장을 맡은 2020년부터 사이클을 탔다. 회계사 시험 준비 시절부터 그를 괴롭히던 허리 통증이 어느 순간 사라졌다. 그는 요즘 주말마다 등산하고, 골프 치고, 사이클 타며 건강한 삶을 만들어 가고 있다.

“어렸을 때 자전거를 배웠지만 사이클은 탈 생각을 못 했어요. 지인을 통해 학생사이클연맹 부회장을 맡아 회계 업무를 도와주며 전국 대회를 돌아다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이클을 타게 됐죠. 사이클을 탄 뒤 코어 근육이 좋아져서인지 고질적인 허리 통증이 없어졌어요. 정말 신기했죠.”

회계법인에 다니던 이 대표는 업무 스트레스로 동료 여회계사 2명이 유명을 달리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본 뒤 자유를 찾아 떠났다. 은행에서 잠시 일하다 2011년 개인 회계사무실을 열었다. 그때부터 운동에 관심을 가졌다. 골프를 시작했고, 산에도 올랐다.

“그 무렵 제 친구의 오빠도 업무 스트레스로 운명하는 일이 벌어졌어요. 그래서 그 친구와 ‘우리라도 건강하게 살자’며 산을 오르기 시작했죠. 처음엔 집 근처(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모산과 남산, 청계산부터 올랐죠. 나중에 관악산, 북한산, 검단산, 예봉산 등으로 넓혀 나갔죠. 산이 주는 혜택이 많았어요. 운동도 됐지만 산속에서 온몸으로 느끼는 자연은 저에게 생기를 줬죠. 나무, 꽃, 개울, 바위…. 정상 정복의 성취감도 엄청났어요.”

이 대표는 여성 회계사 모임 등 3개 산악회의 회장을 맡고 있다. 한때 ‘내려올 거면서 왜 올라가느냐’고 했던 그가 등산 마니아로 변한 것이다. 그는 “죽지 않으려면 산을 타자고 해서 모인 동호회도 있다. 각 동호회에서 한 달에 1회씩 산에 오른다”고 했다.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제주 한라산 등반도 다녀왔다. 그는 “개인적으로 한라산이 가장 좋다. 오를수록 이국적이라 마치 화성에 간 느낌이 든다”고 했다. 평소엔 수도권 산을 당일치기로 오르고 1년에 한두 차례 일정을 잡아 지리산과 설악산, 덕유산 등 전국의 명산도 오르고 있다. 한라산만 10여 차례 올랐다.

사이클을 만난 뒤엔 새로운 세상을 접했다. 허리 통증이 사라진 것은 물론 골프 드라이버 비거리도 약 30야드 상승했다. 평균 비거리 약 200m. 스코어도 싱글이다. 지금까지 개인 최저타 75타를 3차례 기록했다. 이 대표는 “사이클을 타면서 척추 기립근이 좋아져 허리가 튼튼해졌다. 하체 근육은 물론 복근, 상체 근력까지 좋아지다 보니 드라이버 비거리까지 늘었다. 사이클 덕에 얻은 게 많다”며 웃었다.

무엇보다 사이클은 지인들과 맛집 투어까지 가능했다. 경기 양평, 강원 춘천까지 타고 가서 맛있는 음식 먹고 돌아오는 재미가 좋았다. 4대강 등 전국 투어는 아직 못 했지만 수도권은 거의 다 돌아다녔고, 설악산의 미시령, 한계령도 다녀왔다. 제주도 둘레길 240km도 돌았다. 이 대표의 주말 스케줄은 스포츠 활동으로 꽉 차 있다. 그는 “한 달에 주말이 8일 있다고 계산하면 등산 3회, 사이클 3회, 골프 2회를 하고 있다”고 했다. 사이클은 평일에 갑자기 잡히는 번개 모임으로 충북 충주, 양평 등을 다녀오기도 한다. 가볍게 탈 때는 3시간, 길게는 5시간도 탄다. 몸이 찌뿌둥하고 컨디션이 안 좋을 땐 실내에서 자전거 시뮬레이션 앱 ‘즈위프트’를 타기도 한다. 5월 초 연휴에는 대미레자전거동아리(대자동) 회원들과 일본 오키나와 해안으로 사이클 투어를 갈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근육운동도 시작했다. 사이클 타기 덕분에 코어 근육이 생겨 몸이 탄탄해진 게 그를 피트니스센터로 이끌었다. 체계적인 웨이트트레이닝의 필요성을 느꼈다. 바쁜 생활 속에서도 주당 1∼2회 근육운동을 하고 있다.

“저는 개업하고 나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과거에 왜 그렇게 일에만 매달렸는지 모르겠어요. 세상에 즐거운 일이 이렇게 많은데…. 산에도 가고, 골프도 치고, 사이클도 타고…. 개업 후 절 보는 사람들이 ‘얼굴이 너무 좋아졌다”고 해요. 무엇보다 이런 활동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있어요. 정말 즐겁고 행복하게 삶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요. 저도 지금처럼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삶이 너무 행복해요.”

양종구 스포츠부 차장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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