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 국가대표 출신 송종국. 스포츠동아DB
전 축구 국가대표 출신 송종국이 ‘자연인’으로서 근황을 공개했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송종국이 방송에서 산속 캠핑카 생활을 공개하며 오랜만에 근황을 알렸다. 20일 방송된 MBN ‘알토란’에는 송종국이 게스트로 출연해 “집이 아닌 캠핑카에서 산 지 4년이 됐다”며 자연에 가까운 일상을 소개했다.
송종국은 “아파트에선 주차도 어렵고 층간소음, 사람들과의 마주침이 불편했다. 캠핑카는 6평이지만 마당이 300평이 넘는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경기도 저수지 근처에 세운 캠핑카와 잔디밭, 텃밭 등 넓은 전원 환경에서 아버지와 함께 자급자족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500평 가까운 잔디밭을 직접 깎고, 아침 식사는 사과와 콩물로 간단하게 해결하는 등 소박한 일상이 이어졌다.
사진제공ㅣMBN
방송에서는 송종국이 주중에는 평택에서 유소년 축구교실을 운영하고, 주말엔 강원도 등에서 지내는 ‘오도이촌’ 라이프도 함께 그려졌다. 손님들과 캠핑카 앞에서 고기 파티를 하고 라면 수육을 손수 준비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또 히딩크 감독과의 추억, 월드컵 포상 등 축구 인생 에피소드도 전했다.
하지만 자유로운 자연인 생활 이면에는 여전히 양육비 논란이 그림자처럼 따라붙고 있다. 송종국은 2006년 배우 박연수와 결혼해 1남 1녀를 두었으나 2015년 이혼했다. 이후 박연수가 SNS 등을 통해 ‘양육비 미지급’ 의혹을 직접 언급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박연수는 “아이들을 위해 약속만 지켜달라”며 호소한 바 있고, 송종국의 방송 출연과 근황이 공개될 때마다 책임 회피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최근 송종국은 캠핑카에 2층 침대를 마련하고 “아이들이 왔을 때 가장 좋아한다”며 부성애를 드러냈지만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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