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맘’ 정가은, 택시기사 데뷔 “적성에 맞는 거 같아”

방송인 정가은이 생활고를 딛고 택시기사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21일 유튜브 채널 ‘원더우먼 정가은’에는 ‘결제는 하고 내리셔야죠. 북엇국 집에 냉면 먹으러 가는 미녀 삼총사’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정가은은 “드디어 오늘 첫 출근이다. 여러 가지 이유로 기존 미팅했던 곳이 아닌 새로운 택시회사로 재취업했다”며 설렘을 전했다.

정가은은 택시 운전 기사 자격증을 차량에 부착하고, 안전과 청결 점검을 마친 뒤 첫 운행에 나섰다. 선배의 도움으로 첫 콜을 잡은 그는 손님에게 유튜브 촬영 중임을 밝히고 양해를 구한 뒤 운전을 시작했다. 짧은 거리의 첫 운행이 끝난 뒤 손님이 “롤러코스터를 진짜 많이 봤다”고 하자 정가은은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목표 금액을 20만 원으로 정한 정가은은 두 번째 운행에도 나섰다. 선배 택시기사는 “짧았지만 너무 잘했다. 천상 택시기사”라고 칭찬했고, 정가은은 “제약이 많은 촬영 상황에서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운행만 하면 내 적성에도 맞는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영상을 접한 팬들은 “택시방송 완전 재밌어요” “진짜 리얼로 하시네요” “항상 안전운전 하세요”라며 정가은의 도전을 응원했다. 

정가은은 앞서 방송에서 싱글맘으로서 생활고를 고백했다. “작년 여름 수입이 거의 없어서 딸이 먹고 싶은 것도 사주지 못해 미안했다”며, 불규칙한 방송인 수입 대신 규칙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직업을 고민하다 택시 기사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가은은 2016년 결혼해 딸을 낳았으나 2018년 이혼했다. 최근에는 택시 기사 자격시험에 합격해 여성 기사로 한 택시회사에 입사해 딸과의 삶을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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