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복지 약배송 협의체 출범부터 난항…현장선 “환자 생각하면 반대할 이유 없어” 비대면 진료 절반 ‘약국 전전’정부, 약배송 확대 방안 검토약사회 “안전성 훼손” 반발 한밤중 오한이라는 키워드로 생성형AI가 그린 그림. [제미나이] “비대면 진료를 하는 의사 입장에선 환자가 처방전을 들고 약국을 전전하는 불편만 덜 수 있다면 약 배송을 반대할 이유가 없습니다.” (부산 L내과의원 원장)“코로나19 때 일반 배송업체를 통해 약을 보내봤지만 오배송이나 변질 문제는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국민 편익이 확인됐고 의료 환경도 바뀌었는데 약업계만 무작정 반대할 순 없지 않습니까.” (서울 약사 B씨)‘진료는 비대면, 약 수령은 대면’이라는 반쪽짜리 비대면 진료를 손질해야 한다는 현장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이미 수백만건의 비대면 진료와 함께 약 배송이 안정적으로 이뤄진 경험이 축적됐지만 정작 정부의 제도 개선 논의는 첫발조차 떼지 못한 채 표류 중이다.7일 정부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중소벤처기업부, 국무조정실 등과 함께 비대면 진료 약 배송 대상을 전체 환자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범부처 민관협의체 출범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핵심 축인 대한약사회가 기존 사회적 합의를 뒤엎는 논의에는 응할 수 없다며 불참을 선언한 데 이어 ‘약배송 대응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꾸리면서 협의체는 출발부터 파행을 겪고 있다.현재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에서 약 배송은 섬·벽지 주민이나 거동 불편자, 감염병 확진자 등 극히 제한적인 대상에게만 허용된다. 야간·휴일이나 소아청소년 진료의 경우 처방약 수령은 여전히 환자나 보호자가 직접 약국을 방문해야 한다. 이로 인해 문을 연 약국을 찾지 못하거나 처방전에 적힌 특정 의약품의 재고가 없어 약국 여러 곳을 헛걸음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환자들의 불편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원격의료산업협의회가 지난 7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비대면 진료 이용자 20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48.8%가 처방약을 구하기 위해 여러 약국을 전전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조제 거부를 겪은 비율은 35.9%, 끝내 약을 구하지 못한 경우는 23.4%였다. 응답자의 87.5%는 비대면 진료 후 의약품 배송 허용에 찬성한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비대면진료를 이용한 적 있다는 서준영 씨는 “진료는 휴대전화로 5분이면 끝나는데 약을 받는 데는 1시간 가까이...
약배송 협의체 출범부터 난항…현장선 “환자 생각하면 반대할 이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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