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시대에 가장 TV 프로그램다운 콘텐츠입니다. 온 가족이 야식 먹으면서 보셔도 돼요. 하하.”
방송인 전현무는 29일 열린 채널A 신규 예능 프로그램 ‘브레인 아카데미’ 제작발표회에서 특유의 능청스러운 말투로 이렇게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빠른 편집과 자극적인 예능이 넘치는 시대에 가족이 함께 여유롭게 웃고 공감하며 지식을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이 돌아왔다는 자부심이 묻어났다. 전현무는 “‘브레인 아카데미’는 머리가 아프지 않을 정도의 난이도로 진행한다”며 “상식도 쌓고 재미도 같이 얻어갈 수 있는 지식 예능”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이 강조하는 또 하나의 키워드는 ‘협력’이다. 출연자 6명은 개인전이 아닌 단체전으로 문제를 풀며 매회 ‘지식 메달’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협력한다. KBS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1981~2004년) 등 정통 퀴즈 예능처럼 자극 없이도 전 세대가 공감하며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가족형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궤도는 “경쟁하는 프로그램 섭외는 많이 거절했는데, 드디어 화합하는 프로그램이 나왔다. 싸우고 헐뜯는 것을 넘어서 ‘집단지성’으로 하나가 된다”고 했다.
출연자들 간의 ‘케미스트리’(궁합)도 돋보인다. 전현무는 “프로그램을 여럿 하다 보면 ‘케미’가 뒤늦게 형성되거나 형성되지 않을 때도 있다”며 “그런데 우리 프로그램은 한 2년 한 것처럼 친하다.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생각에 머리 아프다가도 기분이 좋아진다. 케미는 거의 100점”이라고 했다. 윤소희는 “첫 녹화하고 나서 이렇게 편한 녹화가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고 했고, 하석진은 “항상 늘 만나던 사람을 만나는 느낌이라 편했다”고 말했다.
퀴즈를 출제하는 ‘지식 마스터’는 매주 분야별 전문가가 맡는다. 건축 분야에선 유현준 홍익대 건축학과 교수, 심리학 분야에선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가 문제를 출제한다. 시청자는 퀴즈를 푸는 재미를 얻으면서 교양도 자연스럽게 넓힐 수 있다.제작진은 ‘퀴즈쇼의 르네상스’를 열겠다는 포부다. 문영석 PD는 “브레인 6명의 깔깔거리는 케미와 지식 끝판왕 지식 마스터의 깊이 있는 해설이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서혜승 CP(책임프로듀서)는 “똑똑한 여섯 명의 친구들과 함께 지적 여행을 떠날 수 있다”고 했다.이호재 기자 ho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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