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파생시장 열자마자 1조 순매수…한국 증시 밀어올리는 이들은 누구?

6 days ago 7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9일 외국인이 코스피를 1조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지수를 1.55% 상승시키면서, 한국거래소는 야간 파생상품 시장을 개장해 투자자들이 미국·유럽 뉴스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로 인해 국내 증시의 유동성 개선과 해외 투자자의 한국 시장 진입이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코스피200 지수 관련 거래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야간 파생상품 시장 개설이 투자 편의성과 비용 절감에 기여하고, 해외 투자 수요의 유입으로 시장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회원용

핵심 요약쏙은 회원용 콘텐츠입니다.

매일경제 최신 뉴스를 요약해서 빠르게 읽을 수 있습니다.

거래시간 12시간 더 늘어나
외국인 자금유입 확대 기대

글로벌 증시와 연계성 커지며
FOMC 실시간 대응 가능해져
야간 국채선물도 새로 도입

사진설명

9일 외국인이 코스피를 1조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지수를 1.55% 끌어올려 2900선을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파생 야간 거래 시장까지 개장하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이 더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유럽 개장시간인 한국 밤 시간에 선물거래를 통해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방식으로 헤지가 가능하면 투자 리스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9일 오후부터 야간 파생상품 시장을 개장하면서 국내 상장 파생상품 야간거래를 기존 EUREX 연계 방식에서 KRX 자체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또한 3년국채선물, 10년국채선물 등 새로 거래 가능한 상품을 추가했다.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파생상품 야간시장이 열리면서 거래투자자들은 밤 시간에 일어난 미국·유럽 뉴스에 보다 쉽게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파생상품 야간시장이 열리는 시간은 미국증시(오후 10시 30분~익일 오전 5시)와 거의 중복된다.

국채선물도 거래 가능해지면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 한국 금리에도 영향을 미치는 이벤트에 바로 대응할 수 있게 된 것도 장점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과거엔 코스피200 선물을 야간에 거래하려면 별도 계좌를 개설해 EUREX 회원사를 통해서만 가능했는데 이젠 KRX 회원사를 통해 낮은 비용으로 거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설명

특히 해외 투자자들이 국내 현물 투자를 할 때 헤지 수단으로 선물을 거래할 수 있는 시간은 늘어나고 비용은 줄어 국내 증시 유동성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밤 시간 미국·유럽에서 나온 뉴스에 대응하기 위한 야간 파생상품의 거래가 늘어나면 다음날 낮 시간대 국내 현선물 시장의 글로벌 증시와 연계성도 커지게 된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연계성이 커지면 그 중요도 역시 비례적으로 커지게 된다”면서 “MSCI 신흥국 내 4등 국가로 전락한 한국 증시 재도약의 실마리를 야간 파생시장 활성화 여부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코스피200 지수는 선진시장, 신흥시장 모두 연계성이 높아 해외 투자자들이 코스피200 야간선물을 활용한 투자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한국 파생상품 시장 진입이 용이해짐에 따라 코스피200을 유럽과 미국의 동일시간대에 아시아 금융시장의 프록시(Proxy)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9일 부산에서 열린 야간 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투자자의 거래 편의성 향상과 비용절감이 기대되며, 해외 투자 수요의 국내 유입에 따른 시장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의 야간 파생시장 개설로 인해 증권주 투자 매력도가 커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 연구원은 이날 “주식시장 활성화 등에 따른 ‘이재명 풋’과 더불어 증권주를 사야 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며 “한국거래소의 야간 파생거래 수수료가 늘어나면 증권사의 현금배당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의 국내외 투자자들의 야간 파생거래가 활성화돼 총수수료 수입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한국거래소의 주요 주주인 중대형 증권사들의 수취 배당수익이 늘어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거래소 지분율이 높은 상위 증권사는 KB증권, 메리츠증권, NH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