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출신인 샘 성(36)은 최근 샘 스트루안(Sam Struan)이라는 새 이름으로 법적 개명을 마쳤다.
2012년 캐나다로 막 이주해 밴쿠버에서 애플스토어 직원으로 일하던 샘은 누군가 자신의 명함 사진과 소셜미디어 링크드인 프로필을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올린 것을 확인했다.
명함에는 애플 로고 옆에 ‘Sam Sung, Specialist’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애플의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당시 이름이 비슷했던 샘의 명함 사진은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사회 초년생이었던 샘은 “내가 해고되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두려움에 링크드인 계정을 비활성화했지만, 이름 때문에 일부러 매장으로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 곤란했다고 한다. 애플은 그를 잠시 매장 판매직에서 제외했다. 이후 다시 판매직으로 복귀한 그는 자신을 보러온 사람들에게 정체를 숨겨야 했다.
샘은 “소란은 몇 달밖에 지속되지 않았지만 너무 무서웠다”며 “그저 겸손하게 직장을 유지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듬해 애플에서 퇴사한 샘은 채용 컨설턴트로 활동하기 위해 개명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이미 삼성전자는 널리 알려진 브랜드였기에 그의 이름은 대부분의 소셜미디어에서 ‘사용 중’ 상태였다. 샘은 스코틀랜드 한 마을의 이름을 따 ‘스트루안’으로 이름을 바꿨다.그는 “스트루안은 스코틀랜드에서 제가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인 스카이섬의 한 마을 이름”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샘성이라는) 내 이름은 훌륭한 일을 하거나 자선가로 알려진 것도 아니었고, 그저 온라인 농담으로 입방아에 오르내린 것이었다”고 했다.
샘은 2014년 ‘샘 성’ 이름이 적힌 옛 명함과 유니폼 일부를 자선경매에 부쳐 2500달러(약 360만 원)의 수익금을 ‘어린이 소원 재단’에 기부했다. 그는 “유치한 농담이었을지라도 개인적으로 너무 무서웠던 순간을 선한 일에 사용해 좋았다”고 말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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