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30일(현지시간)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알파벳, 아마존 등 빅테크의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아 시장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2% 오른 7209.01에,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는 0.89% 오른 24,892.31에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도 전장보다 1.62% 오른 49,652.1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4월에만 10% 올라 2020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나스닥지수도 같은 달 15% 상승해 2020년 4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힘입어 관련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상향되며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알파벳,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사) 4곳의 실적을 살펴보면 모두 시장 전망을 웃도는 이익을 냈다. 다만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를 감당할 수 있는지에 대한 평가에 따라 이날 주가 향방이 엇갈렸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클라우드 사업에서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고, 올해 자본투자 전망치를 상향 조정해 이날 9.96% 급등했다. 아마존도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중심으로 매출이 빠르게 불어난 가운데 주가는 이날 0.77% 상승했다. 반면 메타와 MS는 각각 8.55%, 3.93% 하락했다. 메타는 SNS 이용자가 처음 감소한 가운데 자본지출 증가 전망치도 시장 예상을 밑돌아 시장의 우려를 낳았다.
이 밖에 미국 제약업체 일라이릴리는 체중 감량 치료제의 지속적인 수요에 힘입어 이날 주가가 전장 대비 9.76% 상승했다. 세계 최대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도 발전 및 건설 장비 수요 증가로 올 1분기 이익이 증가해 9.88% 급등했다.
이날 양호한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속보치) 증가율이 공개된 것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1분기 GDP 증가율은 2.0%(전기 대비 연율)를 나타냈다. 시장 추정치(2.2%)엔 못 미쳤지만 AI 인프라 투자가 성장을 견인하며 작년 4분기(0.5%) 대비 성장세가 회복된 것으로 해석됐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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