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쉬도 벅찬데”…‘중국판 아마존’ 징동닷컴, 韓 진출 초읽기

5 hours ago 2

中최대 리테일 기업으로, 징동코리아 통해 물류 서비스 시작
온라인 쇼핑 기반으로 진출…C커머스 공세에 韓업계 ‘긴장’

(징동닷컴 제공)

(징동닷컴 제공)
중국계 e커머스에 이어 현지 최대 물류기업까지 몰려온다.

중국 e커머스 기업 JD.com(징동닷컴)이 한국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업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징동닷컴 산하 물류기업 징동로지스틱스(JD Logistics/JINGDONG Logistics)의 한국 법인인 징동코리아가 본격적으로 국내 물류시장 진출에 나섰다.

징동닷컴은 중국 현지 언론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한국 진출을 본격 선언했다.

징동닷컴은 “인천과 이천에 자체운영 물류센터를 개설하고, 3PL과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해 서울 및 일부 경기도 지역에 최단 12시간 내 배송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징동닷컴에 따르면 이천 센터는 펫커머스 기업 전용 물류로, 최신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피킹·패킹 효율을 극대화했다. 징동코리아는 “1개월 만에 대체 물류체계를 구축하고 자본과 인력을 긴급 투입해 현재 안정적인 운영 전환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징동닷컴은 지능형 창고 운영 시스템을 내세웠다. 인공지능 기반의 공간 최적화 기능을 통해 인기 상품은 자동으로 고회전 위치에 재배치하고, 실시간 수요 예측 데이터를 반영해 빠르게 적재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서울과 일부 수도권 지역에서 최단 12시간 내 빠른 배송을 실현할 수 있다고도 했다.인천 물류센터는 미국 글로벌 소비재 브랜드의 3PL과 국내 뷰티 기업의 해외 수출을 위한 전용 창고로, 통합형 공급망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징동닷컴은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중 47위에 오른 중국 최대 리테일 기업으로, 자사 리테일 주문의 90% 이상을 24시간 내 배송하고 있다. 자회사 징동로지스틱스는 19개국 이상에서 100여 개의 해외창고를 운영 중이며 미국, 유럽, 일본, 한국 등 주요 국가에서 ‘2~3일 내 국제배송’ 또는 일부 지역 ‘1일 배송’을 실현 중이다.

징동로지스틱스는 국내 고객에게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징동닷컴 산하 크로스보더 e커머스 플랫폼 ‘징동 월드와이드’(JINGDONG WORLDWIDE)를 통해 한국산 제품을 중국 소비자에게 직접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징동로지스틱스 측은 한국 내 다양한 해외 물류 창고를 활용해 ‘무관세, 수수료 면제, 물류 보조금’의 3중 정책을 시행해 한국 브랜드의 중국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고, 창고서비스, 판매, 배송까지 원스톱 설루션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징동닷컴 제공)

(징동닷컴 제공)
징동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빠른 배송에 대한 고객의 기대 수준이 높고, 물류 운영의 유연성과 정밀성이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한다”며 “징동의 자동화 기술력과 글로벌 물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브랜드의 성장과 고객 만족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징동닷컴에 앞서 진출한 중국계 e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쉬인도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관세전쟁을 선포하면서 중국·홍콩발 소액 소포에 대한 면세 혜택도 철회했다. 이에 따라 C커머스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 더 깊숙이 파고들 공산이 커진 상황이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앱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에서는 쿠팡에 이어 알리(+4.5%, 2위), 테무(+5.9%, 4위) 등 C커머스가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특히 알리는 2026년까지 11억 달러(약 1조 6000억 원)를 투자하고 물류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테무 역시 국내 오픈마켓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김포에 물류센터를 확보했다. 쉬인도 국내 홍보를 확대하면서 사업 확장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중 상호관세 긴장감으로 사실상 미국 수출이나 판로에 직격탄이 예상되는 만큼 중국 e커머스 업체들이 한국 우회 공략에 나설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면서 “저렴한 중국산 제품의 시장 진입이 더 빨라질 것이고 쿠팡이나 한국 e커머스와의 출혈 경쟁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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