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혜지-이이지마 31점 합작한 BNK, 적지서 2연승…창단 첫 정상 등극 위한 100% 확률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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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안혜지(왼쪽)가 1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 챔피언 결정전 2차전 도중 레이업슛을 성공하고 있다. 안혜지는 팀 내 최다인 16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아산|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BNK 안혜지(왼쪽)가 1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 챔피언 결정전 2차전 도중 레이업슛을 성공하고 있다. 안혜지는 팀 내 최다인 16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아산|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부산 BNK 썸이 적지에서 2연승을 거두며 창단 첫 정상 등극까지 1승만을 남겼다.

BNK는 1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제) 2차전 원정경기에서 안혜지(16점·6어시스트)와 이이지마 사키(15점·3어시스트)의 맹활약에 힘입어 아산 우리은행을 55-49로 꺾었다. 5전3선승제로 펼쳐진 역대 여자프로농구 챔프전에서 1, 2차전을 모두 잡은 팀의 우승 비율은 100%(총 16회)였다. 두 팀의 3차전은 20일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다.

1차전을 내준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수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위 감독은 “‘공격이 안 되면 수비부터 다시 정비해야 한다’는 격언이 있다. 1차전 3쿼터부터 공격이 안 풀렸는데, 이를 해결할 방법만 찾았다”며 “2차전은 수비에 더 집중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격에선 슛을 자신 있게 던지자고 (당부)했다. 큰 경기라 선수들이 실패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낄 수 있지만, 적극적으로 던지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1차전을 잡았지만 내용 측면에선 그다지 만족하지 못했던 박정은 BNK 감독은 수비 변화와 더불어 공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BNK 특유의 스타일대로 경기를 풀어가야 한다는 얘기였다. 박 감독이 경기 시작에 앞서 선수들에게 주문한 핵심 내용은 ‘신나게’였다. 선수들이 신바람을 내 1쿼터부터 흐름을 장악하길 바랐다.

그러나 1차전과 마찬가지로 1쿼터에는 우리은행이 우세했다. 에이스 김단비(15점·11리바운드)가 1쿼터 5분여 만에 개인 파울 3개를 범해 위기를 맞았지만, 선수들이 슛을 주저하지 않았다. 스나가와 나츠키(17점), 김예진(6점), 박혜미(3점)가 번갈아 3점포를 가동했다. 그 덕에 우리은행이 15-12로 앞섰다.

2쿼터 들어 BNK의 맹추격이 시작됐다. 선봉은 포인트가드 안혜지였다. 3점슛 1개를 곁들여 7점을 책임졌다. 이소희(11점)도 5점을 거들었다. 2쿼터 막판 우리은행 김예진이 행운의 3점슛을 터트렸지만, BNK는 30-29로 앞선 가운데 하프타임을 맞았다.

팽팽한 균형은 쉽게 깨지지 않았다. BNK가 사키의 연속 7점으로 37-29까지 달아났지만, 우리은행도 이명관(4점)과 나츠키를 앞세워 36-39, 3점차로 격차를 좁힌 채 승부처인 4쿼터로 접어들었다. 변수도 발생했다. BNK 기둥 박혜진이 3쿼터 종료 1분여 전 오른쪽 발목을 다쳐 벤치로 물러났다.

하지만 4쿼터 시작 후 1분 만에 박혜진이 코트로 돌아오면서 베스트5를 회복한 BNK는 안혜지와 사키의 득점포가 꾸준히 터진 데 힘입어 49-44로 앞섰다. 종료 2분여 전 김단비에게 3점포를 맞아 49-47로 쫓겼지만, 침묵하던 김소니아(7점)가 반격의 3점슛을 적중한 데 이어 이소희도 3점슛을 터트리면서 승부의 추는 BNK로 기울었다.

아산|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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