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9월 전당대회 계획 이전에 6월 말로 임기가 종료되는 비대위원장의 거취부터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9월 전당대회를 이야기하면서도 정작 사퇴 시점은 명확히 하지 않으면 불필요한 혼란과 오해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현 비대위원장이 언제까지 직을 수행할지부터 분명히 해야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모실지, 겸임할지 등의 구조를 정하고 전당대회 일정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며 “그래야 당의 향후 진로에 대한 실질적 논의가 가능해진다. 그것이 순서이자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거 패배에 대한 철저한 분석도 시급하다”며 “계층별·지역별·세대별로 우리가 부족했던 점을 정확히 분석해야 한다. 왜, 어떻게 유권자의 신뢰를 잃었는지에 대한 냉철한 분석 없이는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6·3 대선 패배 책임을 놓고 당내 갈등이 심화하는 데 대해서도 “책임 공방 속에 국민의 신뢰는 더욱 멀어지고 있다”며 “지금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당원과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하고, 냉정하고 객관적인 성찰과 반성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쓴소리했다.
또 “진정성 있는 반성, 성찰과 분석, 구체적인 쇄신의 로드맵이 있어야만 한다. 그리고 실질적인 혁신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뎌야 한다”며 “그래야 국민께서 다시 우리를 바라봐 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