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K리그1 FC안양과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각자의 목표를 위해 선수를 맞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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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혁. 사진=FC안양 |
안양과 부산은 27일 리영직과 임민혁을 맞임대했다고 밝혔다. 안양 소속이던 리영직이 부산으로 향하고 부산에서 뛰던 임민혁이 안양 유니폼을 입는다.
먼저 안양에 합류한 임민혁은 2016년 FC서울에서 데뷔한 뒤 광주FC, 경남FC를 거쳐 부산에서 뛰었다. 광주 시절 K리그2 우승을 비롯해 연령별 대표 경험도 두루 지녔다. K리그1·2 통산 기록은 177경기 12골 10도움. K리그1에서는 33경기 1골 3도움을 기록했다.
미드필더 2선과 3선에서 모두 뛸 수 있는 임민혁은 동료를 활용한 간결한 플레이가 장점이다. 1부리그 잔류를 노리는 안양은 임민혁에 대해 “왕성한 활동량과 압박 능력 등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크게 활약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번 이적으로 임민혁은 2022년 서울 시절 이후 3년 만에 다시 1부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임민혁은 “최선을 다해 안양의 1부리그 잔류라는 큰 목표에 보탬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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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영직. 사진=부산 아이파크 |
북한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리영직은 일본 J리그에서 오랫동안 활약하다가 지난해 안양에 입단하며 K리그와 인연을 맺었다. 지난 시즌 K리그2 29경기 3골 1도움으로 안양의 1부리그 승격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에는 리그 14경기에 나섰다.
북한 대표팀으로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2015·2019년),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등에 나섰다.
187cm의 당당한 신체 조건을 지닌 리영직은 투쟁심 넘치는 수비형 미드필더다. 승격을 노리는 부산은 리영직에 대해 “공 소유 능력과 패스에서도 강점을 보여 공격적인 역할도 수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앙 수비수로도 뛸 수 있기에 다양한 옵션으로 활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은 리영직 영입으로 안영학, 안병준에 이어 세 번째 북한 국가대표 선수와 인연을 맺게 됐다.
리영직은 “한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팀을 떠나서 온 만큼 각오와 책임감을 느끼며 플레이해야 한다”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서 부산이 승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