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연구에서는 녹내장과 황반변성의 공통된 병태 생리로 산화 스트레스 증가와 만성 염증,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세포 에너지대사의 핵심 물질인 NAD+ 감소가 이러한 변화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으며 이는 망막 신경세포 손상의 중요한 기전으로 제시된다. NAD+가 부족해지면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저하되고 활성산소가 증가하면서 세포 손상이 가속화된다. 대사 요구도가 높은 망막 신경절세포는 이러한 변화에 특히 취약하다.
이러한 배경에서 비타민 B3(나이아신아마이드)는 NAD+를 보충하는 전구체로 주목받고 있다. 2024년 국제 학술지 ‘뉴트리언츠’에 발표된 ‘녹내장 및 나이 관련 황반변성 치료에서 NAD+ 및 나이아신 보충의 가능성’ 연구에서는 비타민 B3 보충이 녹내장과 황반변성에서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음을 종합적으로 보고했다.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 B3 보충은 전임상 단계에서 망막 신경절세포의 밀도와 기능을 유지하고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와 산화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이바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구 기반 연구에서는 비타민 B3 섭취량이 높은 경우 녹내장 유병률이 낮은 경향이 확인됐다.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에서는 비교적 고용량의 비타민 B3를 단기간 투여했을 때 시야 감도와 내망막 기능 개선이 관찰됐으며 용량이 증가할수록 효과가 더 뚜렷해지는 경향도 보고됐다.다만 이러한 결과는 단기간·소규모 연구에 기반한 것으로 질환의 장기적인 진행 억제나 치료 효과를 확정적으로 입증한 단계는 아니다. 비타민 B3는 구조적 손상의 복구보다는 기능이 남아 있는 세포의 기능 회복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보여 조기 개입의 중요성도 시사한다.
현재 녹내장 치료의 중심은 여전히 안압 조절이다. 그러나 세포 에너지대사와 신경 보호를 함께 고려하는 치료 전략은 기존 치료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비타민 B3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NAD+ 대사를 기반으로 세포 기능 유지와 신경 보호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로 평가된다.
녹내장을 단순한 안압 질환이 아니라 세포 생존 환경의 문제로 바라보는 시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세포 에너지대사를 회복시키려는 새로운 접근이 자리하고 있다.박정원 광주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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