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먹히는 트럼프 '타코'…"목·금요일 피하라"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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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3.28 07:51 수정2026.03.28 07:51

안 먹히는 트럼프 '타코'…"목·금요일 피하라"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투자자 인내심은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위해 4월 6일까지 공격을 늦추기로 했지만, 유가는 상승세를 재개했습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10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도 100달러를 넘어섰고요. 주말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몸을 사리면서 뉴욕 증시에서는 폭락세가 재현됐습니다. S&P500 지수는 5주 연속 하락 마감하면서 약 4년 만에 가장 긴 주간 하락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작년 8월 이후 처음 2만1000선 아래로 떨어졌고요. 독일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제대로 된 전략을 가졌는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월가가 묻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1. "트럼프 시장 통제력 잃었다"

뉴욕 증시가 어제(26일) 이란 전쟁 발발 이후 가장 큰 폭의 내림세를 기록했었는데요. 27일 아침에도 주요 지수는 0.6~0.8% 내림세로 출발했습니다. 시간이 흐르자 하락 폭은 자꾸 더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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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장 마감 직후인 오후 4시 11분(미 동부시간) "평화 협상이 진행될 수 있도록 이란 에너지 설비에 대한 공격을 열흘 더, 즉 4월 6일 오후 8시까지 중단한다"라고 밝혔죠. 직후 브렌트유는 배럴당 약 101.50달러에서 98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까지 급락했지만, 몇 분 만에 반등했습니다. 브렌트유는 지난 월요일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을 5일 연기했을 때는 10% 이상 하락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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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발언 효과도 잘 먹히지 않고 있는 것인데요. 그는 어제 같은 메시지에서 테헤란과의 회담이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라고 했지만, 돌파구가 마련될 조짐은 거의 없습니다. 또 "이란 정부의 요청으로" 연기한다고 했었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 정부의 요청은 없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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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넘은 시점에 블룸버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지상 침공 계획은 당장 없다는 신호를 동맹국에 보내고 있다"라고 보도했는데요. 시장은 거의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지상군 없이도" 이란에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마찬가지였습니다. 전쟁은 "몇 달이 아닌 몇 주" 안에 끝날 것이라고 했지만, 역시 반응은 미미했습니다.

사실 많은 투자자가 '타코'를 기다리면서 시장에 머물러왔습니다. 유명 투자자인 벤 칼슨은 "작년 4월 8일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를 밝힌 뒤 S&P500 지수는 하루 만에 9.5% 올랐다. 전쟁과 유가 폭등에도 시장이 더 크게 하락하지 않은 이유는 이것이라고 확신한다. 약세를 전망하는 사람들은 모두 이런 급반등 시나리오를 두려워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벌써 28일째로 접어들고, 뚜렷한 출구가 보이지 않자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바클레이즈는 ”끊임없는 입장 번복과 헤드라인 피로감이 트럼프 풋옵션의 효과를 약화시키기 시작했다”라고 썼습니다. 스톤엑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시장에 대한 통제력을 잃어가고 있다. 투자자들은 더 이상 그의 발언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다. 구체적 증거를 기다린 후 반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헤드라인 뉴스도 전쟁이 심화하고 있음을 가리킵니다. 물론 협상을 앞두고 협상력을 높이려는 것일 수도 있지만요.

▶(WSJ)미 국방부는 중동에 최대 1만 명의 지상군을 추가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보병과 장갑차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이미 이동 중인 해병대 5000명과 공수부대 1000여 명에 더해지는 병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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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영 해운사 코스코 소속의 대형 컨테이너선 두 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다 갑자기 유턴했습니다. 이란은 해협 통과를 시도하던 여러 국적의 컨테이너선 세 척을 되돌려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중국 러시아, 인도, 스페인 등 우호국으로 간주하는 국가 선박에 대해선 안전한 통행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었죠. 혁명수비대는 "미국의 동맹국 항구를 출발하거나 향하는 모든 선박의 이동은 금지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회항한 중국 선박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출발했습니다. 회항 경고는 사실 우호적 조치일 수도 있습니다. 태국 국적 화물선 한 척은 해협에서 공격받고 좌초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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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이란 최대 제철소인 모바라케 제철소를 포함해 제철소 3곳을 공격했습니다. 또 아라크시 인근의 핵시설인 중수 처리장을 공격했습니다. 이란은 중동 지역의 제철소를 대상으로 보복 조치를 위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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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까지 이란 미사일 전력의 약 3분의 1만 확실히 파괴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로이터가 보도했습니다. 또 다른 3분의 1은 불확실하지만, 손상되거나 매몰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요.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표적 공습에도 여전히 상당한 미사일을 갖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란은 최소 2500기의 미사일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어 왔습니다.

2. 경제 데이터에 드러나는 전쟁 영향

전쟁의 영향은 이제 경제 데이터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3월 지표들이 나오면서 드러나고 있는 것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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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대가 발표한 3월 소비자심리지수(확정치)는 2월 56.6보다 3.3포인트 내린 53.3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작년 12월 이후 최저입니다. 2주 전 발표된 3월 속보치(55.5)와 비교해서도 떨어졌습니다. 1년(단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2월 3.4%에서 3.8%로 올랐습니다. 0.4%포인트는 작년 4월 이후 최대 상승 폭입니다. 5년(장기) 기대는 3.2%에서 3.1%로 소폭 둔화했습니다. 미시간대의 조애너 수 교수는 "나이, 정당과 관계없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전쟁 발발 이후 치솟는 유가와 불안정한 금융 시장의 영향으로 하락 폭이 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래도 장기 인플레 기대가 낮아진 것은 소비자들이 전쟁이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는 걸 시사합니다. 수 교수는 "전쟁이 장기화하거나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전반적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면 상황은 바뀔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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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평균 4달러까지 상승했는데요. 전쟁 전보다 1달러 이상 올라간 것입니다. JP모건은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0.10달러 오를 때마다 2025년 대비 휘발유에 대한 소비자 지출은 120억 달러 이상 추가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만큼 다른 곳에 쓰는 돈은 줄어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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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은 (에너지를 제외한) 기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크루즈 선사인 카니발은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좋았습니다. 조시 웨인스타인 CEO는 "크루즈 수요가 강세를 보인다. 고객 예약금이 1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10% 증가한 80억 달러라는 기록적 수치를 달성했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연료비 급등으로 인해 향후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야 했습니다. 회사 측은 지난 분기 운영 개선으로 연간 이익 전망치가 1억5000만 달러 증가했지만, 이는 "최근 유가 변동으로 인한 5억 달러 이상의 비용 증가분"에는 훨씬 못 미친다고 설명했습니다. 카니발은 이번 분기 t당 연료비가 795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이는 지난 분기 559달러보다 42.2% 증가한 수치입니다. 카니발의 주가는 4.31% 내렸고요. 로열캐리비안크루즈(-4.45%) 노르웨이지언크루즈(-6.85%) 등도 동반 급락했습니다.

3. 달라진 금리, 금 움직임…왜?

유가는 상승세를 재개하여 브렌트유 선물은 4% 오른 배럴당 112.57달러에 마감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9.64달러까지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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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것은 금리 움직임입니다. 오후 4시 22분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6bp 오른 4.432%를 기록했고요. 2년물은 7.6bp 내린 3.908%에 거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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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침에만 해도 유가 상승과 함께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10년물은 4.484%, 2년물은 4.027%까지 치솟았었는데요. 유가가 계속 오르고, 미시간대 심리지수가 예상보다 더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오자, 금리 상승 폭은 크게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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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전쟁 시작 이후 거의 처음으로 2년물 수익률은 유가와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넷 전략가는 "다가오는 경기침체를 피하기 위한 '정책적 패닉'(금리 긴급 인하 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가팔라지는 수익률 곡선에 투자할 것(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보다 더 빨리 떨어지는 것)"을 권했습니다.

한 채권 트레이더는 "유가가 상승하면 인플레이션이 올라가겠지만, 큰 폭의 상승세가 지속하면 소비가 타격을 입으면서 인플레 걱정보다는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게 된다. 우리는 2년물 4%, 10년물 4.5%를 넘어서면 그런 걱정이 심화할 것으로 보고 트레이딩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일부에서는 10년물 수익률은 4.5%가 넘으면 트럼프 대통령이 '타코'에 나설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해방의 날' 이후 10년물 금리가 4.6%에 도달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유예"를 선언했다는 것입니다.

Fed 위원들은 여전히 매파적 발언을 내놓고 있습니다. 비둘기파인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의 안나 폴슨 총재는 AI가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에 대해 언급하며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에 있다면, 인내심을 갖고 통화 정책을 동결한 채 가상의 경제 성장 급증이 인플레이션에 상승 압력을 가하는지 지켜볼 것이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2%를 넘고 그 상태가 장기간 지속된다면, 저는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폴슨은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투표권자입니다. 어제 Fed의 리사 쿡 이사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했고, 마이클 바 부의장과 필립 제퍼슨 부의장도 전쟁의 영향을 평가하는 동안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고 발언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Fed워치에 따르면 12월까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3.7%에 그치는데요. 일주일 전 6.8%보다 크게 낮아진 수치입니다. 한 달 전에는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 인상 가능성을 96%로 예상했고, 두 차례 인상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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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에서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금은 전쟁이 터진 뒤 유가가 오르면서 약세를 보여왔는데요. 오늘은 초반부터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오후 4시30분께 2.9% 오른 온당 4503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언리미티드펀드의 밥 엘리엇 설립자는 "주식과 채권 매도세 속에서 금값이 상승하는 것은 주목할 만한 변화다. 아직은 하루여서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지만, 지켜볼 가치가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금값 급락은 터키중앙은행이 금을 60t 매각한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는데요. 엘리엇 설립자는 "터키은행의 총보유량이 500t에 불과한 상황에서 그런 매도 속도는 지속될 수 없다"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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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기술+소비재+금융 급락 주도

주가는 내림세를 지속했습니다. 결국 S&P500 지수는 1.67%, 나스닥은 2.15% 급락했고요. 다우는 1.73% 내린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나스닥과 다우는 지난 1월 말 고점에서 모두 10% 이상 떨어지면서 기술적으로 조정에 진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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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중심의 내림세가 이어졌습니다. 매그니피센트 7 주식은 애플(-1.62%)만 제외하면 모두 2% 이상 내렸습니다. 이번 주 소셜미디어 중독 관련 불리한 판결을 받은 메타가 3.98%로 가장 많이 떨어졌습니다. 미즈호 트레이딩데스크는 "소셜미디어 중독과 관련된 소송에서 부과받은 300만 달러의 징벌적 손해배상금은 적어 보일 수 있지만, 현재 계류 중인 3000건 이상의 소송이 진행되면 메타와 알파벳은 막대한 비용 및 플랫폼 재설계에 직면할 수 있다. 마치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것과 같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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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가 또 급락했고, 특히 사이버보안 주식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5.87%, 팔로알토네트웍스가 5.97% 내렸는데요. 앤트로픽이 개발 중인 신규 AI 모델 정보가 유출된 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름이 '클로드 미토스'인데요. 기존 최고 모델인 ‘클로드 오퍼스 4.6’보다 코딩, 추론, 사이버보안 등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기록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앤트로픽 측은 "새 모델은 획기적 변화"를 의미하며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시험 운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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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가 3.05%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소비재업종은 경기 둔화 직격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 맥도널드의 경우 세계적으로 매장 트래픽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유가가 비싸지고 여행도 줄어든 탓입니다. 금융(-2.49%) 커뮤니케이션서비스(-2.25%) IT(2.02%) 등도 2% 이상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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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0.49%) 샌디스크(2.10%) 웨스턴디지털(0.73%) 등 메모리 관련주 등은 반등했습니다. 지난 이틀 동안 메모리 사용량을 줄여준다는 구글의 '터보퀀트' 기술 영향을 받았는데요. 월가는 대체로 메모리 사용량에 큰 영향을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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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림세는 금요일이라 더 심화했을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이 열리지 않는 주말에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잦기 때문입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설립자는 "전쟁이 터진 뒤 목요일, 금요일 등 주 후반으로 갈수록 매도세가 강해진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골드만삭스 트레이딩데스크는 "지난 90거래일 동안 목요일과 금요일의 누적 수익률은 월요일과 수요일보다 약 7.15% 낮았다. 특히 이러한 차이는 이란 전쟁이 터진 2월 28일 이후에 거의 대부분 발생했다. 투자자들은 주말을 앞두고 위험 회피 심리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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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가 냉각되면서 월가에서는 미국 주식 비중을 줄이라는 권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시티은행은 "이란 갈등이 단기간 내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약화하면서, 이미 유가 급등으로 흔들리고 있는 시장의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라며 주식 비중을 ‘중립(neutral)’으로 하향 조정했고요. 미국 소형주에 대한 기존 ‘비중 확대(overweight)’를 '0'으로 낮췄습니다. 대부분 거시 위험 지표가 부정적 신호를 내고 있다는 게 큰 이유이고요. 소형주는 경기 사이클과 금융 여건에 더 민감한 만큼, 에너지 상승과 유동성 긴축 환경에서 특히 취약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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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드데이비스리서치도 모델 글로벌 포트폴리오에서 자산 배분을 기존 ▲주식 55% ▲채권 32% ▶현금 13%에서 → ▲주식 50% ▲채권 40% ▲현금 10%로 바꿨습니다. 10개월 만에 처음 주식 비중을 낮추고, 채권 비중을 높인 것입니다. 네드데이비스리서치는 "40주 이동평균선 위에 있는 종목 비율을 기반으로 한 지표(베어 워치)가 약세장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 지표가 50% 아래로 하락했던 시점은 2021년 말(2022년 약세장 직전), 2023년 7~10월 하락 초기, 지난해 조정 이전 등이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5. 3월 고용에도 전쟁 영향?

전쟁은 적어도 다음 달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주 중요한 경제 데이터가 나오는데요. 3월 지표가 대부분이어서 중요합니다. 전쟁 초기 영향의 일부를 보여줄 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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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일(금) 발표되는 3월 고용보고서가 핵심입니다. 1월 고용은 호조를 보였고, 2월은 파업과 날씨의 영향으로 다소 부진했습니다. 3월 지표를 통해 진정한 추세가 어디에 있는지 가늠할 수 있을 텐데요. 전쟁 영향이 얼마나 나타날지가 관건입니다. 월가 컨센서스는 신규고용 5만9000개, 실업률 4.4%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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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급관리협회(ISM)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와 서비스업 PMI가 각각 1일, 3일에 나오는데요. 이번 주 발표된 S&P글로벌의 PMI는 지수 둔화 및 물가 상승 등 스태그플레이션 징후를 보여준 바 있습니다.

기업 실적으로는 나이키, 코나그라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테슬라의 1분기 차량 인도량도 발표됩니다. 월가는 1분기에 36만5645대의 차량을 인도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 이상 성장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작년 1분기 인도량은 2022년 2분기 이후 최악을 기록했었습니다.

6. 지상군 투입 64%

에버코어ISI는 오늘 기관투자자 5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전쟁이 장기화하고, 지상군이 투입될 것이란 예상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란과의 전쟁은 언제 종료될까?
=44%는 4월 말까지 종료될 것으로 예상 (지난주 52%에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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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올해 이란에 지상군을 투입할 것인가?
= 64%가 ‘그렇다’라고 응답 (지난주 51%에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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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말까지 예상되는 Fed의 금리 정책은?
→ 41%는 금리 동결 예상
→ 37%는 1회 인하 예상
→ 14%는 1회 이상 인상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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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다음 경기침체는 언제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나?
→ 42%는 올해(특히 하반기) 시작 예상
→ 58%는 2027년 이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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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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