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너무 올랐다"… 무주택자들 눈 돌린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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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빌라(연립·다세대주택)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월세 물건은 줄면서 살 곳을 찾기 어려워진 세입자가 빌라로 눈을 돌린 결과다. 아파트보다 규제가 약하고 재개발이 이뤄지면 시세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아파트값 너무 올랐다"… 무주택자들 눈 돌린 곳

◇가격 낮고 실거주 의무 없어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4월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매매는 1만3107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9427건)보다 39.0% 늘었다. 거래량은 2021년 2만1579건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전세난이 심화하는데 중저가 아파트값도 오르다 보니 빌라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며 “토지 거래 허가와 실거주 의무가 없어 전세를 끼고 살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2018~2021년 서울 빌라 거래는 연간 4만~5만 건에 달했다. 당시 아파트값 상승,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재개발 활성화 기대가 맞물렸다. 이후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지고 전세 사기 여파로 시장에 대한 관심이 줄면서 2022~2024년엔 연간 2만 건대로 줄었다. 지난해 3만3586건으로 3만 건대를 회복한 데 이어 올해는 추세가 이어진다면 4만 건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많이 늘어난 자치구는 광진구다. 지난해 1~4월 443건에서 올해 936건으로 89.9% 증가했다. 중곡동(361건), 구의동(240건), 자양동(205건) 순이었다. 광진구는 빌라가 많고, 신통기획과 모아타운 등을 통해 재개발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어 수요자 관심이 높은 곳이다. 영등포구(359건·79.5%), 강남구(353건·75.6%), 송파구(1149건·64.1%), 동작구(803건·61.9%), 관악구(655건·56.0%), 금천구(319건·54.1%), 서초구(470건·49.2%) 등도 빌라 거래가 많이 늘었다.

◇재개발 기대에 매매가 상승

가격도 상승세다. 올해 1~4월 서울 빌라 평균 매매가는 4억1687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3억8265만원)보다 8.9% 올랐다. 5년 전인 2021년(2억9448만원)보다 41.6%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의 연립·다세대주택 매매가격지수도 2024년 1.0%, 작년 5.3%에 이어 올해 3월까지 2.0%로 3년째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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