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정규장 전후 거래시간을 늘리기 위해 추진해온 프리마켓 개설 시점을 내년 말로 늦췄다. 애프터마켓은 예정대로 오는 9월 14일 시행한다.
한국거래소는 19일 증권사 사장단 간담회를 열고 증권시장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 개설 일정을 이같이 조정했다고 밝혔다. 프리마켓은 미체결 주문이 프리·정규·애프터마켓을 거쳐 자동 이전되는 단일보드 시스템 개발 시점에 맞춰 내년 말 시행되고, 애프터마켓은 9월 14일을 기점으로 증권사 실무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개시일이 정해진다.
거래소가 일정을 미룬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거래소는 충분한 시스템 개발 기간을 확보하기 위해 개설 시점을 당초 올해 6월에서 9월로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그러나 모의시장 운영 과정에서 정보기술(IT) 개발과 인력 운영 부담이 여전하다는 의견이 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이날 사장단 간담회를 거쳐 다시 일정을 조정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애프터마켓은 기존 일정대로 추진하는 데 큰 무리가 없다는 의견이 많아 9월 14일 시행이 유지됐다.
거래시간 확대는 글로벌 거래소 경쟁의 흐름을 반영한 조치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 등 해외 주요 거래소는 거래시간 연장을 통한 유동성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거래소는 국내 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결국 24시간 거래체계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그 중간 단계로 정규시장 전후 시간대에 거래할 수 있는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을 준비해왔다.
거래소는 거래시간 확대와 함께 결제주기 단축도 차질 없이 추진해 증시 인프라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캐나다는 지난해 5월 결제주기를 ‘T+2일’에서 ‘T+1일’로 줄였고, 영국과 유럽도 2027년 10월 단축을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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