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일본 마이니치방송(MBS)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야마가미는 이날 나라지방재판소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의 기소 내용에 대해 “모든 사실이 맞다”며 “내가 한 것이 틀림없다”고 밝혔다. 이어 “법적으로 어떻게 될지는 변호인에게 맡기겠다”고 말했다.
이날 법원에는 727명이 공판 방청석 추첨을 받기 위해 몰려들었다. 추첨 대상 방청석은 32석으로, 경쟁률은 22.7대 1이었다.
야마가미는 살인, 화약류단속법 위반, 총포도검류단속법(총기법) 위반, 무기제조법 위반, 건조물손괴 등 5가지 혐의를 받는다.변호인 측도 살인죄의 성립은 인정했다. 다만 총기법 및 무기제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유죄 성립 여부와 적용 법 조항을 다투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경찰은 야마가미가 사용한 사제총을 분해해 구조를 확인하고 실사 시험을 실시한 결과 총기법이 규제하는 ‘권총 등’에 해당한다고 결론 내렸다.
변호인단은 “어머니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신앙과 헌금이 가정에 끼친 영향이 크다”며 양형 감경도 요청하기로 했다.
야마가미는 2022년 7월 8일 오전 11시경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 중이던 아베 전 총리를 사제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서 야마가미는 어머니가 통일교에 1억 엔(약 9억5000만 원)이 넘는 거액의 헌금을 바쳐 가정이 파탄 나 앙심을 품은 끝에 교단과 가까운 사이였던 아베 전 총리를 노렸다고 진술했다.야마가미의 자택에서는 여러 정의 파이프총과 흑색화약이 발견됐다. 그는 총을 계속 개조해 왔으며, 범행 전날 통일교 시설이 입주한 건물을 향해 시험 발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야마가미의 공판은 예비 기일을 포함해 최대 19회 열릴 예정이며 판결은 내년 1월 21일 나온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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