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검색 포털업체 바이두의 부사장이 자신의 딸이 한국 아이돌그룹 아이브 장원영을 비방한 네티즌의 개인정보를 유포했다며 공개 사과했다고 중국 매체들이 18일 보도했다.
셰광쥔 바이두 부사장은 전날 웨이보에 올린 글을 통해 “제 13세 딸이 온라인에서 누군가와 말다툼한 뒤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해외 소셜미디어 자신 계정에 타인 개인정보를 유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로서 타인 및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하도록 제때 가르치지 못했다”며 “깊이 죄책감을 느끼고 피해를 본 이들에게 엄숙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여성이 다른 네티즌들과 함께 장원영에 대해 비판 글을 올린 한 임신부에 대해 사이버 공격을 가한 일이 발생했다. 이 여성은 임신부를 포함해 100명에 육박하는 네티즌의 개인정보를 무단 배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여성은 자신이 캐나다에 있어 경찰 신고가 두렵지 않으며, 아버지가 바이두 고위직에 있다고 자랑했다. 이 여성이 셰 부사장의 딸이라는 사실은 다른 네티즌이 ‘셰광쥔’이라는 이름이 적힌 온라인 주문서, 재직증명서, 22만 위안(4400만원)에 육박하는 월급 명세서 등 사진을 웨이보에서 찾아내면서 밝혀졌다.
셰광쥔은 2010년 바이두에 입사해 2021년 봄 인사 때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중국 형법에 따르면 개인정보를 타인에게 판매하거나 제공하면 사안이 심각한 경우 최소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구류, 벌금형을 선고받는다.
온라인에서 다른 사람을 공개 모욕하는 경우에도 최소 5일 이하의 구금 또는 500위안(약 1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