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메모리얼 토너먼트 2연패
올시즌 3번째 우승으로 통산 16승
US여자오픈선 스타르크 정상
셰플러는 2일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특급대회 메모리얼 토너먼트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셰플러는 벤 그리핀(미국)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골프 전설’ 잭 니클라우스(85)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4대 메이저대회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다음으로 중요한 대회로 꼽힌다. 이 대회 연속 우승은 1999년부터 2001년까지 3연패에 성공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0·미국) 이후 24년 만이다.
셰플러는 지난해 12월 손바닥을 크게 다쳐 시즌 출발이 다른 선수보다 한 달가량 늦었다. 하지만 5월 열린 CJ컵과 PGA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022년 피닉스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올린 셰플러는 불과 3년 4개월 만에 16번째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이는 샘 스니드, 니클라우스, 우즈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빠른 속도다. 셰플러는 작년에는 마스터스와 투어 챔피언십을 포함해 시즌 7승을 휩쓸었고, 파리 올림픽 금메달까지 획득했다.우승 상금 400만 달러(약 55억 원)를 챙긴 셰플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제치고 시즌 상금 랭킹 1위(1455만8697달러)에 올랐다. 페덱스컵 랭킹 역시 1위다. 우승 후 18번홀 그린 앞에서 니클라우스와 함께 선 셰플러는 “이 대회는 항상 힘들지만 우승은 늘 멋진 일이다. 좋은 마무리를 한 뒤 니클라우스와 악수할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같은 날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 힐스 골프코스(파72)에서 끝난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두 번째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선 마야 스타르크(26·스웨덴)가 정상에 올랐다. 스타르크는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해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 등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40만 달러(약 33억 원)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최혜진이 공동 4위(4언더파 284타)로 가장 순위가 높았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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