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없는 배송 전담 매장 확대
아마존에 맞서 배송속도 개선
달라스에서 시범 운영 중
아칸소주 등 매장 추가 신설
미국 최대 할인마트 월마트가 온라인 유통 최강자인 아마존과 맞서기 위해 배송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다크 스토어’를 확대한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마트는 현재 달라스에서만 시범 운영 중인 다크 스토어를 본사가 있는 아칸소주 벤턴빌에도 문을 열기로 했다. 그외 지역에서도 추가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크 스토어는 고객이 쇼핑하는 마트가 아니다. 포장과 배송만을 담당하는 일종의 소규모 물류센터로 주로 인기상품 위주로 더 넓은 지역에 더 빠르게 배송하기 위해 운영하는 매장이다.
월마트 대변인은 “월마트는 고객에게 신속하고 안정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수단과 기능을 정기적으로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월마트는 2010년대 중반부터 코로나 팬데믹 기깐까지 비슷한 개념의 매장을 운영했다가 없앤 바 있다.
월마트는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그동안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었다. 다스 스토어 확대를 통해 올해를 기점으로 온라인 사업의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비용 절감을 위해 더 많은 주문을 묶어 처리하고, 창고 내 상품의 포장작업도 자동화하고 있다.
특히 고객들이 더 빠른 배송을 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바뀌었다는 판단이다. 월마트는 최근 약국 배송과 같은 신규 서비스도 도입했다.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5% 증가하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달성한 월마트는 최근에는 미국의 관세정책 후폭풍으로 고전하고 있다. 아마존과 같은 온라인 유통 강자들의 공세도 거센 만큼 배송망의 획기적인 변화로 이에 맞서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