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위성 인터넷 사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아마존은 28일(현지시간) 자체 저궤도 인터넷 위성 서비스용 위성 첫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아마존은 전날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아틀라스 V로켓에 인터넷 위성 서비스 '프로젝트 카이퍼'를 위한 위성 27기를 실어 발사했다.
ULA 측은 이들 위성이 상공 약 630km(400마일) 고도에 진입한 후 우주에 성공적으로 배치됐다고 설명했다.
2019년 아마존이 향후 10년 안에 최대 3236개의 위성을 쏘아 올려 위성 인터넷 사업을 한다는 '프로젝트 카이퍼'를 발표하고 6년 만에 발사에 성공했다.
아마존은 2023년 10월 2개의 시험 위성을 발사해 서비스의 첫 번째 테스트를 마쳤다. 지난해 실제 서비스를 위한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었지만 계속 지연돼왔다.
아마존은 내년 7월까지 전체 위성군의 절반인 1618개의 위성을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아마존이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위성 발사에 성공하면서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의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스페이스X는 2018년 첫 번째 테스트 스타링크 위성을, 2019년 첫 번째 운영 위성을 쏘아 올린 후 자체 팰컨 로켓으로 위성을 발사해 7000기 이상을 이미 우주 궤도에 배치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