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필요했다던 양자경, 불임 고백…“슬프지만 후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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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아시아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중국계 말레이시아 배우 양자경(62)이 불임을 고백했다.

18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은 양자경이 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를 가질 수 없었던 것이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슬픔”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양자경은 재벌 반적생(딕슨 푼)과 결혼 생활(1988~1992년) 시기 불임 판정을 받았다.

불임이 이혼의 한 원인이 됐다는 그는 “우리는 (아이를 갖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했지만 불행히도 나는 아이를 낳을 수 없었다”며 “전남편은 대가족을 원했고, 그는 기업을 이을 아들이 필요했다”고 털어놨다.

양자경은 불임에 슬퍼하면서도 후회하며 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아이를 낳지 못하는 대신 내게는 여섯 명의 대자녀와 많은 조카가 있다”며 “나는 항상 110%를 다했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다. 나는 모든 노력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때로는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때가 있다”며 “인생에서 우리는 놓아주는 법을 배워야 하며 때로는 놓아주는 것이 앞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양자경은 지난해 7월 전 페라리 CEO 장 토드(78)와 19년 열애 끝에 결혼했다. 이들은 2004년 6월 4일 상하이에서 인연은 맺었다. 같은 해 7월 26일 토드가 프러포즈해 양자경이 승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양자경은 반적생과 1988년 결혼 후 은퇴했다. 4년 여만인 1992년 이혼 후 그해 영화 ‘폴리스 스토리3’로 복귀했다.

‘007 네버다이’(1998)에서 동양인 최초 본드걸로 등장했으며, ‘와호장룡’(2000) ‘게이샤의 추억’(2006) 등에도 출연했다.

지난해 3월 제95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는 아시아계 배우 최초다.

최근 양자경이 출연한 영화 ‘위키드’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위키드’는 자신의 진정한 힘을 아직 발견하지 못한 ‘엘파바’(신시아 에리보)와 자신의 진정한 본성을 발견하지 못한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가 우정을 쌓아가며 맞닥뜨리는 예상치 못한 위기와 모험을 그린 이야기다.

양자경은 ‘엘파바’의 능력을 알아본 쉬즈 대학교의 총장 ‘마담 모리블’ 역으로 출연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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