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8월까지 매출 15% 성장
1990년대생 젊은 부모들 등장에
각국 신규 브랜드 론칭 잇따라
한국에 새로운 수입 아동복 브랜드 진출이 늘어나고 있다. 아이 패션에 관심이 많은 90년대생 젊은 부모가 등장하며 국내 프리미엄 키즈 시장의 잠재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8월 롯데백화점의 아동 카테고리 매출은 지난해 대비 15% 증가했다. 특히 수입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키즈 상품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달 롯데백화점 본점 7층에서 열린 미국 프리미엄 키즈 브랜드 ‘미샤앤퍼프(Misha & Puff)’의 국내 첫 팝업스토어 이후 신규 고객 비중이 6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수작업 니트로 유명한 미샤앤퍼프는 시즌 한정 생산으로 희소성을 높이며 국내 직구 열풍을 일으켰던 브랜드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프리미엄 키즈 상품군 매출이 각각 15.4%, 13%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프리미엄 키즈 브랜드들은 빠르게 성장하는 국내 키즈 시장의 잠재력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정 KPMG가 올해 초 발표한 ‘저출생 시대 속 골드키즈가 이끄는 키즈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키즈 산업은 2012년 210억 달러(약 28조 원) 규모에서 올해 437억6000만 달러(약 60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유아용품에서도 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중시하는 1990년대생 젊은 부모들의 특성이 반영돼 ‘프리미엄 라인’이 신규 론칭되는 등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새롭고 개성있는 것을 찾는 부모들의 수요에 맞춰 신규 브랜드 론칭도 발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중 잠실점에 덴마크 키즈 브랜드인 ‘콩제슬래드(Konges Sløjd)’를 선보인다. 스페인 키즈 브랜드인 ‘타이니코튼(Tinycottons)’도 이달 말 노원점에서 영업을 시작한다. 두 브랜드가 국내에서 매장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들 브랜드는 각각 북유럽 감성 디자인, 강렬한 색감과 그래픽 아이덴티티로 글로벌 팬층을 확보한 브랜드”라며 “이달 중으로는 프리미엄 키즈 수입 편집숍 ‘비스킷’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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