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매·물놀이 … 대구 신천 '사계절 핫플'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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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 대봉교 아래 신천변에 겨울 놀이터가 조성되어, 스케이트장과 눈썰매장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아이들과 가족들이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지난달 20일부터 운영된 스케이트장에는 한 달 만에 5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렸으며, 여름에는 물놀이장으로 활발히 이용되었던 기록도 있다.

대구시는 신천을 사계절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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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심하천 개발 성과
어르신만 산책하던 하천변에
스케이트장·꽃정원 등 조성
요금 저렴하고 접근성 좋아
겨울방학 기간 5만명 다녀가

사진설명

지난 17일 찾은 대구 중구 대봉교 아래 신천변에서는 추운 날씨에도 아이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예년 같으면 산책하는 어르신들만 가득했을 평범한 도심 하천이었다. 하지만 대구시는 신천변에 아이들을 위한 겨울 놀이터를 조성하며 '변신'을 꾀했다. 이곳에는 스케이트장(1276㎡)을 비롯해 눈썰매장(371㎡), 눈놀이터(180㎡ ) 등이 조성됐다. 휴게실, 의무실, 매점 등 편의시설도 갖췄다. 스케이트장 이용 비용은 스케이트화, 헬멧 등 장비를 대여해도 1회(1시간30분) 이용 시 단돈 1000원. 종일권을 끊어도 3000원에 불과하다. 심지어 눈썰매장과 눈놀이터 이용 비용은 무료다. 이곳은 지난달 2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45일간 운영될 예정이다. 자녀와 함께 이곳을 찾은 시민 김정은 씨(42)는 "도심 한가운데에 이런 놀이시설이 있으니 접근성이 좋다"며 "저렴하게 아이들과 함께 놀 수 있어 자주 오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 도심 하천인 신천이 계절을 가리지 않고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넘치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신천은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비슬산에서 발원해 북구 침산동 금호강까지 27㎞를 가로질러 대구의 남북을 흐르는 하천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신천 스케이트장과 눈썰매장은 지난달 20일 개장하고 한 달 만에 5만명이 넘게 방문했다. 주말에는 평균 2000명 이상이 찾고 있다. 앞서 신천변은 지난해 여름방학 기간인 7~8월에는 파도풀 등을 갖춘 물놀이장으로 활용됐다. 물놀이장 시설로 이용됐을 당시에도 4만2283명이 다녀갔다. 여름·겨울방학 동안 9만명 넘게 이곳을 찾은 것이다. 물놀이장을 폐장한 이후인 지난해 9~11월 70여 일간은 가을꽃 6000본과 국화 3200본 등을 전시해 계절 꽃 정원을 만들었고, 야간 포토존 등을 조성해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대구시는 지난해부터 신천에 숲길과 도심 쉼터를 제공하기 위해 '신천 푸른숲 조성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오는 4월까지 신천 둔치에 그늘목과 차폐림 등 수목 4500주를 식재하는 사업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봄철에도 녹음을 보며 숲을 산책하면서 계절별로 꽃을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정원을 만들기 위한 취지다. 지난해 6월에는 사계절 네 가지 색으로 피어나는 '사색(四色) 정원'을 조성했다.

이처럼 도심 하천변에 사계절 물놀이장과 스케이트장을 조성하고 전 구간에 걸쳐 수목을 식재해 물과 숲이 어우러진 공간을 마련한 곳은 대구가 전국 최초다. 그동안 신천은 둔치에 산책로와 운동시설, 자전거도로 등만 설치돼 있는 평범한 도심 하천에 불과했다. 하지만 신천이 완전히 달라진 건 2022년 홍준표 대구시장이 취임한 이후부터다. 홍 시장은 도심 공간 혁신을 위해 신천의 활용 가능성을 내다봤고, 취임 초부터 신천 개발을 적극 주문했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신천 개발의 고삐를 죄기 위해 2023년부터 수변개발과도 신천개발과로 명칭을 바꿔 다양한 사업에 집중해왔다.

신천은 가족의 휴식 공간을 넘어 '전국구 프러포즈 명소' 자리도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신천 프러포즈 공간 조성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올해부터 총사업비 110억원을 투입해 본격 추진된다.

[대구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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