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복통에 맹장이 터진 줄 알고 병원에 갔다가 출산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거주 중인 안나 잭슨(20대·여)은 지난해 3월 갑작스러운 복통을 느꼈다. 안나는 맹장염이 의심된다며 연인과 함께 병원을 방문했다가 뜻밖의 소식을 듣게 됐다.
안나의 배가 부풀어 오른 것을 확인한 의료진은 임신 검사를 진행했다. 안나는 그때까지도 임신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그러나 안나가 임신 상태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출산 전 진통이 시작된 것이다. 안나는 충격에 빠진 채로 분만실로 옮겨졌고 약 40분 만에 여아를 낳았다. 아기의 몸무게는 7파운드(약 3.18㎏)나 됐다.
안나는 “임신 중 별다른 증상이 전없었다”며 “평소 역류성 식도염이 심했고 음식을 먹으면 배가 빵빵해졌다. 유당불내증도 있어서 속이 불편한 탓이라고 여겼다”고 설명했다. 또 피임약을 복용하느라 생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에 임신 증상을 겪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안나처럼 임신 사실을 모르거나 늦게 알아채고 출산을 하게 되는 경우를 두고 수수께끼 같은 임신이라고 표현한다.
안나는 한동안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지만 곧 아기 엄마로서의 생활에 적응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기아빠인 남자친구도 함께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