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우진’이 뜹니다! 김우진-이우진, 도약 그리고 성장…삼성화재의 젊은 에너지를 주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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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김우진. 사진제공|KOVO

삼성화재 김우진. 사진제공|KOVO

삼성화재 이우진. 사진제공|KOVO

삼성화재 이우진. 사진제공|KOVO

삼성화재는 우승권 전력과는 분명 거리가 있다. 대신 미래가 있는 팀이다. 싱싱한 에너지가 코트에 가득하다. 젊은 주장 김우진(25)과 신인 이우진(20)이 중심에 있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콤비는 오늘보다는 내일이 훨씬 기대되는 재목이다.

‘쌍우진’은 창단 30주년을 기념해 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에서 동반 성장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한 이 경기서 김우진과 이우진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1세트부터 아웃사이드 히터 조합으로 나섰다.

특히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은 이우진의 첫 선발 출전이었다. 그는 고교 졸업 후 이탈리아 1부 베로 발리 몬차로 향했다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V리그의 문을 노크했다.

다만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이우진이 합류한 뒤 다양한 아웃사이드 히터 조합을 구성했다. 김우진-이윤수, 김우진-이우진, 이윤수-이우진이 번갈아가며 코트에 섰다. 최상의 조합을 구축하겠다는 의도다.

단, 서로 차이는 있다. 무엇보다 ‘쌍우진’이 함께 나선다는 건 삼성화재가 외국인 주포 미힐 아히의 공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함이다. 김 감독은 줄기차게 “날개 공격이 밸런스를 이뤄야 한다. 날개 하나로는 날아오를 수 없다”고 강조해왔다. 수비와 리시브 불안이 우려스럽지만 그만큼 파괴력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KB손해보험전은 공격과 수비에서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김우진과 이우진은 각각 18점, 5점씩 올려 아히를 향한 상대의 견제에 균열을 냈다. 이우진은 앞선 2경기에선 득점하지 못했으나 프로 3번째 경기에서 의미있는 포인트를 뽑았다. 또 강한 서브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리시브를 이우진이 잘 받아내면 김우진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할 수 있다.

‘명가재건’을 기치로 내건 삼성화재에서 김우진과 이우진의 어깨가 무겁다. 때로는 아히의 파트너로, 간간히 분위기 메이커로 나서야 한다. 핵심은 파이팅이다. 김우진은 “경기 내용과 결과가 어떻든지 세리머니와 목소리를 더 크게 하려 한다”고 말했고, 이우진은 “득점에 집중하는 역할이 아니다. 간간히 이뤄지는 공격을 성공하면 더 크게 포즈를 취하고 목소리를 더 지르려고 마음을 먹었다”고 강조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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