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WBC 안방마님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LG 박동원·한화 최재훈·SSG 조형우(왼쪽부터).|뉴시스
경험자. 새 얼굴. 한국야구대표팀 안방 경쟁에 불이 붙었다.
대표팀은 ‘K-베이스볼 시리즈’를 통해 체코, 일본 대표팀과 4번의 평가전을 치른다. 34명의 선수가 다가올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엔트리를 두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격전지는 안방이다. 양의지(38·두산 베어스), 강민호(40·삼성 라이온즈)가 KBO를 대표하는 포수로 자리 잡은 2010년대 이후 처음으로 둘이 없는 WBC가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양의지는 2023 WBC 이후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강민호는 2020 도쿄 올림픽을 끝으로 대표팀에 뽑히지 않고 있다. KBO가 최근 몇 년간 세대교체를 목표로 팀을 운영하고 있어 제3, 4 포수들의 주전 도약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포수는 KBO 선수들로만 구성된다. 내야, 외야와 다르게 코리안 빅리거와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한국계 선수들의 합류가 없다.
최정상급 포수 둘이 빠진 자리는 박동원(35·LG 트윈스), 김형준(26·NC 다이노스)이 채웠다. 둘은 지난해 열린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 안방을 지켰다. 여기에 새 얼굴이 합류했다. ‘K-베이스볼 시리즈’를 앞두고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최재훈(36·한화 이글스), 조형우(23·SSG 랜더스)까지 4명의 포수가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김재걸 코치와 함께 훈련하고 있는 한화 최재훈·LG 박동원·SSG 조형우(왼쪽부터). 고척|박정현 기자
‘K-베이스볼 시리즈’에서 기회를 잡은 건 최재훈과 조형우다. 박동원은 손목 통증으로 결장했고, 김형준은 포스트시즌(PS)에서 다친 손목을 수술해 회복과 재활에 나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먼저 성과를 낸 건 최재훈과 조형우다. 둘은 체코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최재훈은 체코와 1차전 선발포수로 나서 희생플라이로 타점 하나를 생산했다. 포수 마스크를 낀 6이닝 동안에는 투수들과 무실점을 합작하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조형우는 체코와 2차전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 올려 4타수 2안타로 11-1 대승에 힘을 보탰다.
두 포수가 두각을 드러낸 것과 동시에 15,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릴 일본전에는 박동원이 출전할 전망이다. 포수들의 기량 뽐내기가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54)은 안방 운영에 관해 “내년 1월 열릴 사이판 1차 캠프, 2월 진행될 각 구단 스프링캠프에서의 모습을 살펴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며 “올 시즌 성적으로 선수를 선발했다. 하지만 대회 일정에 맞춰 어떤 선수의 컨디션이 가장 좋은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고척|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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