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선박 사이버보안 전문 기업 싸이터(CYTUR, 대표 조용현)는 이처럼 고도화된 기술력을 인정받아 52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달은 2024년 프리A(Pre-A) 투자 이후 진행된 후속 투자로, 선보엔젤파트너스, 스틱벤처스, 존스앤로켓 등이 참여했다. 투자사들은 조선 및 해운 시장 내 사이버보안 의무화 흐름 속에서 싸이터가 개발한 ‘선박 생애주기 맞춤형 보안 기술’의 완성도와 상선 분야의 글로벌 수주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싸이터의 핵심 경쟁력은 선박의 설계 단계부터 건조, 운항에 이르는 전 과정(Full Life-Cycle)에서 사이버 리스크를 관리한다는 점이다. 자체 개발한 ‘선박 사이버위협 모델링’ 기술은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보안 취약점을 사전에 식별하고 규제 대응 문서화를 지원한다. 수개월이 걸리던 복잡한 인증 과정을 설계 데이터 기반의 자동화 시스템으로 전환해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은 기술 역량과 사업화 가능성을 공인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2026년 우수 정보보호기술 제품’으로 지정됐다.
이러한 기술력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싸이터는 라쿠텐 마리타임 등 글로벌 선사들과 협업해 상선 수십 척의 사이버보안 사업을 수주하며 강화된 국제 규제 대응력을 입증했다. 또한, 미국 플로리다에서 개최된 ‘해양 사이버보안 서밋’에 초청받아 미국 해안경비대(USCG) 등 글로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자체 보안 솔루션을 발표하며 세계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싸이터는 이번 투자금을 해양 방산 사이버보안 인력 충원과 솔루션 고도화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향후 레이더, 전투체계 등 다양한 시스템이 연동되는 함정 특화 환경에 맞춰 취약점 관리 및 공급망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조선해양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조용현 싸이터 대표는 “이번 정부 기술 지정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주 실적은 싸이터가 시장 확장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며, “상선 분야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시장을 공략하고, 해외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해양 사이버보안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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