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요·사요 헷갈려"…K컬처 뿌리 한국어 어려워하는 외국인들[세계로 퍼지는 한국어]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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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익힐 수 있는 교육체계 마련해야세종학당 수강생 지난해 23만명 넘어한글은 쉬운데 한국어는 쉽지 않아맞춤법·외래어 표기법·발음 등현실 맞지 않는 체계, 점진 개선을 등록 2026-07-24 오전 5:27:10 수정 2026-07-24 오전 5:27:10 가 가 [이데일리 장병호 이윤정 기자] “지금도 ‘싸요’와 ‘사요’는 비슷하게 들려요. 그리고 모국어에는 높임 표현이 없어 ‘먹어요’, ‘드세요’, ‘잡수세요’처럼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표현도 익히기 쉽지 않고요.”(디자인=이미나 기자)캄보디아 출신 김 렉까나는 한국어를 배우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발음과 높임법을 꼽았다. 특히 쌍시옷(ㅆ)과 시옷(ㅅ)을 구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했다. 주어에 붙는 조사도 여전히 헷갈린다. 그는 “함께 수업을 듣는 친구들도 ‘은·는’, ‘이·가’ 같은 조사를 언제 써야 하는지 아직도 모르겠다고 한다”며 웃어 보였다.한글은 배우기 쉽지만 ‘한국어’는 익히기 어려워K컬처의 전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맞춤법, 띄어쓰기, 조사, 높임말, 발음 변화 등 복잡한 규칙으로 인해 한국어의 문턱은 여전히 높다. 16일 세종학당재단에 따르면 외국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교육기관인 세종학당 수강생은 2007년 첫 개설 당시 740명에서 2025년 12만 3427명으로 167배 늘었다. 온라인 세종학당 수강생도 2020년 2만 5147명에서 2025년 11만 5593명으로 4.6배 증가했다. 지난해 온오프라인 세종학당 수강생을 합치면 23만 9020명에 달한다. 그러나 외국인 학습자들이 마주한 한국어는 난해했다. 취재에 응한 이들이 공통적으로 꼽은 난관은 발음이었다. 한글 자모를 읽는 법을 익히는 것과 글자대로 소리 나지 않는 단어를 실제 대화에서 알아듣는 일은 다른 문제였기 때문이다.연세대 한국어학당에서 공부하는 싱가포르 출신 록 준리는 “‘ㄱ·ㅋ·ㄲ’와 ‘ㅔ·ㅐ’처럼 미세한 차이를 구분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키르기스스탄 출신 김 발레리야도 “‘맞다’가 ‘맏따’, ‘낮’이 ‘낟’처럼 발음돼 왜 글자 그대로 읽지 않는지 의문이 들었다”며 “‘어·오’, ‘여·요’ 등 비슷한 모음을 구별하는 데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출신 로이는 모국어에 없는 된소리를, 카자흐스탄 출신 나탈리는 ‘오·요’, ‘우·유’, ‘에요·예요’의 차이를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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