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현 "매출보다 이익이 중요…조·방·원+건설株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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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보다 이익이 빠르게 늘어나는 기업에 주목해야 합니다.”

심우현 IBK자산운용 책임운용역(사진)은 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익 레버리지 구간에 진입한 종목을 찾는 게 핵심 전략”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시장이 급등락할 때 그는 실적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에 기반한 ‘역발상 전략’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 심 운용역은 “이익 증가율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가능성이 높은 저평가 종목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한 접근법으로 ‘톱다운’을 추천했다. 구조적으로 성장 중인 섹터를 먼저 고른 뒤 실적 개선주를 선별하는 식이다. 방위산업과 전력기기, 조선, 원전 등 산업재 섹터에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다.

심 운용역은 “국방비 확대와 공급망 재편, 에너지 전환은 단기에 그칠 이벤트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효성중공업은 미국 수출 물량 중 현지 생산 비중이 높아 관세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주도 그가 주목하는 업종이다. 경기 둔화 사이클이 3년째로 접어들어서다. 영업이익 마진이 좋아지고 있다는 게 심 운용역의 판단이다. 그는 “공급 부족과 정책 기대가 맞물리며 턴어라운드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금융지주를 두고서는 선별적 접근을 강조했다. 정책 기대가 상당 부분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자사주 비중이 높은 지주사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했다. 심 운용역은 “하반기엔 환율 등 외부 변수에 따라 수급 흐름이 달라질 것”이라며 “실적에 기반한 종목별 옥석 가리기 장세가 펼쳐질 수 있다”고 봤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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