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급여 진료 보장 줄인 5세대 출시
입원비 등 보장성 상품 가입 권유
자칫 불필요한 상품 가입 우려도
치료 빈도수가 높은 도수치료 등 비급여 진료의 보장을 제외한 5세대 실손보험이 최근 출시된 가운데, 실손의 보장이 줄어든 만큼 입원·수술비 등의 상품을 통해 보장 공백을 채워야 한다는 마케팅이 활발하다. 실손이 앞으로도 보장이 계속 줄어들 것이라며 추가적인 보장성 보험 상품 가입을 강조하는 것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판매처는 입원시 첫날부터 입원일당을 보장하는 손해보험사의 상품 가입을 강조하고 있다. 입원비 보장 금액이 점차 축소되고 있지만 모든 병실에서 보장받을 수 있고 계속 보장이 줄어드는 실손을 보완하기 좋은 특약 상품이라고 알리는 것이다.
또 일부 판매처는 5세대 실손이 출시된 뒤 기존의 초기 실손 가입자도 갱신 시점에선 자부담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실손처럼 보장이 계속 바뀌는 상품이 아닌 정해진 입원비나 수술비를 지급하는 정액형 상품으로 의료비 부담을 낮춰야 한다고 알린다.
의료비 상승 등으로 실손만으론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보장이 더 줄어들 수 있는 만큼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실손은 갱신형으로 매년 보험료가 오르는 구조인 만큼 결국 노년엔 보험료 부담이 커지다 보니 이를 대비해 보험료 변동이 없는 비갱신형 수술비 보험 가입 필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앞서 실손 5세대는 지난달 출시됐다. 5세대 실손은 비급여 의료비 보장을 중증과 비중증으로 구분, 비중증 비급여 치료의 보장 한도를 기존의 5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크게 낮췄다. 또 근골격계 물리치료와 체외충격파 치료도 보장 항목에서 빠졌다. 다만 도수치료는 현재 진료가격이 병원마다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관리급여화로 적정 가격이 정해질 계획이다. 5세대 실손은 경증 보장을 줄이되 중증 보장을 강화했다.
실손은 5세대 후기로 갈수록 보장이 크게 줄어들지만 보험료는 다른 세대에 비해 저렴하다. 초기 1세대 실손 가입자는 진료 때 자부담이 거의 없거나 적고 치료 보장 범위도 넓지만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높다. 반면 후기인 4~5세대로 갈수록 보장이 줄어든 만큼 보험료도 저렴해진다.
예를 들면 1세대 실손은 자기부담금이 진료 때 5000~1만원 정도로 거의 없거나 극히 적고 대부분의 진료도 보장된다. 반면 5세대 실손은 자기부담금이 중증은 최대 30%, 비중증은 50%이다.
이에 자칫 일부 가입자는 이같은 판매 권유에 필요 이상의 보험을 가입할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출시된 5세대 실손이 진료 빈도가 높은 비급여 과목의 보장 범위를 줄인 만큼 앞으로도 축소될 것을 우려해서다. 또 보험은 낯선 용어와 상품 구조가 복잡하고 수시로 보장 범위가 바뀌어 소비자 스스로 판단하기 쉽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5세대 실손은 보장은 줄었지만 합리적인 보험료를 통해 부담을 낮춰 장기간 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며 “최근 의료비가 늘어난 만큼 보장을 늘릴수도 있고 꼭 필요치 않은 특약은 제외해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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