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로 보나 성장으로 보나 환율, 부동산으로 보나 갈 길이 명확하다. 앞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해 이런 요소를 일관성 있게 관리하겠다.”(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이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을 공식화했다. 취임 후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한 신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거침없이 금리 인상을 예고하며 강한 ‘매파(통화 긴축 선호) 본색’을 드러냈다. 시장은 한은이 올해 두 차례 이상 금리를 올릴 것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오는 7월 인상 페달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은 금통위는 28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연 2.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시장 시선은 ‘예정된 동결’보다 향후 금리 경로를 보여주는 점도표와 신 총재 입에 쏠렸다.
이날 공개된 점도표에는 21개 점 가운데 19개가 현재 기준금리보다 높은 곳에 찍혔다. 점도표는 금통위원 7명이 각자 전망한 6개월 후 기준금리 수준을 점 3개로 제시한 것이다. 연 3.0%를 가리킨 점이 10개로 가장 많았다. 연 2.75%에 7개, 연 3.25%에 2개 점이 찍혔다. 점도표 중위값은 직전 2월의 연 2.50%에서 연 3.0%로 0.5%포인트 껑충 뛰었다. 이날 회의에서 유상대·장용성 금통위원은 이번에 기준금리를 연 2.75%로 인상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내기도 했다.
한은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으로 돌아선 것은 견조한 성장세와 커지는 물가 압력 때문이다. 이날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6%포인트 높인 2.6%로 제시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종전 2.2%에서 2.7%로 높여 잡았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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